안암총학-학교 개교기념식서 마찰빚어
안암총학-학교 개교기념식서 마찰빚어
  • 김솔지 기자
  • 승인 2009.05.05 16:4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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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중앙광장(이하 중광)에서 ‘개교104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이하 안암총학)가 주최한 ‘천신일 비리의혹 엄정수사 촉구 및 고려대 재단/교우회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안암총학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천신일 교우회장이 떳떳하다면 비리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검찰 측도 천신일 교우회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엄정히 수사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암총학생회 △정경대 학생회장 △전 출교생 등 20여명이 참여한 기자회견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됐으나 기자회견 전·후로 학교 측과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30여분 전, 학생회관(이하 학관)에서 나와 중광으로 향하려는 안암총학을 학교 측이 저지해 충돌이 일었다. 또한 안암총학이 본관 앞으로 온 이후에도 기자회견 참여 학생들이 가져온 피켓을 교직원들이 부수고 찢는 등 양측의 몸싸움이 계속됐다. 유지영 안암총학 정책국장은 “학교 직원 20여명이 학관에서 나오는 부총학생회장의 멱살을 잡고 총학생회장을 넘어뜨리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 또한 “물리적 폭력 사태에 대해 학생처 직원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겸 학생처장은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자신이 직원들에게 시킨 일”이라며 “그 점에 대해선 사과할 테니 행사장에서 이러지 말고 정리를 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양측의 충돌은 계속됐다. 안암총학 측은 ‘침묵시위’를 하겠다며 본관 앞으로 행진을 시도했고, 이를 막으려는 직원들과 몸싸움이 일었다. 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은 “행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조용히 침묵시위를 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며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막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처 직원 이장욱 씨는 “천신일 교우회장의 이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것이 무슨 정당한 침묵시위냐”며 “행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자체가 방해”라고 주장했다.

안암총학은 여러 차례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직원들에게 저지당해 들어가지 못하고 본관으로 가는 길목에 앉아 행사 내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천신일 세중나모 대표이사 회장은 교우회장 자격이 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지 말고 비리 의혹이나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행사에 참여한 교우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57학번의 한 교우는 “훨씬 더 대선배들이 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며 “너희들의 의사는 충분히 반영됐으니 그만하자”고 외쳤고,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오늘 사태와 관련해 안암총학과 문과대 학생회 측은 내일(6일) 오후 1시 본관 앞에서 '고려대학교 당국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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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필천주 2009-05-14 15:11:28
이번 사태에 대해서 궤변을 늘어좋았는데 심히 재1야당 대변인같지 않다. KUBS(고대교육방송국) 인터뷰기사[총학생회장 & 학생처 담당자]를 한번 숙독해보라. 그리고 '고파스'의 재학생들의 댓글들을 일독해보고 다시한번 대변인 담화를 해보시라. 민주당 대변인이라면 좀더 무게있게 처신하고 자중하길 당부하노라 !

나도 한마디 2009-05-14 09:54:46
그 날 시위에서 보니 <스승감금 17시간>으로 출교당했다가 무기정학으로 감형받은(무기징역이 옳았나?) 안형우와 고대녀=김지윤이 주동자더만....지들은 스승의 갈길도 막아서 가두더니,,,,행사방해하려 가는 길 막았다고 기자회견? 에라이 인간말짜들아 정신차려라.....그리고 고대녀는 어느 지방대에서 돈받는 강연회에 강사로 강연하고 돌아다니네...노가 나셨어....스승 감금한것 자랑일고 떠들고 다니나?

56학번 2009-05-09 14:14:40
마땅히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후배는 선배를 따르는것이 전통적으로 고대동산의 미덕으로 내려오고있다. 여기에는 반드시 선배는 선배다워야 하고, 후배역시 후배다워야한다. 근년에 모교의 두서가지 사태를보면 일부의 집단적인 행동에 긍정적인면도 없지않으나 심히 염려되는 일들, 이번경우에도 예전모습 그대로 답습되여 학교기념행사에 굳이 방해되는 행위는 삼가해야한다.

교우 2009-05-09 11:54:16
정말로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건이 있을 때, 한국의 고질병인 '대선배'라는 요소가 그 사건을 구성하는데 끼어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 사람의 말이 평가 기준 비슷하게 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고대 특유의 선후배 어쩌고 하는 논리 이제 그만 합시다. 장점도 분명 있지만, 진실을 가리는 가장 큰 적이 바로 선후배 논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