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형
우리학교는 선수구성이 많은 변화를 준 3-5-2로 나왔다. 우선 수비진에 이재권이 스위퍼에 스토퍼에 이용과 신우근이 나왔다. 좌우 윙백에는 유상희 견희재가 측면을 책임졌다. 중앙 허리는 김동철과 박진수, 정주석이 나왔는데, 김동철이 수비적인 위치에서 박진수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유준수가 최전방에 배치 되고 오주현이 왼쪽 측면에서 윙포워드로 나왔다.

5월 4일 강바람이 강하게 불어 모래바람이 이는 한양대 서울캠퍼스 대운동장. 햇살이 따가운 오후 3시에 한양대와 우리학교의 U리그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초반 우리학교는 오주현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한양대의 왼쪽측면공격수 11번에 계속 기회를 내주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온 오주현이 좌우를 오가며 역습에서 힘을 실은 것이 유일한 공격루트. 답답하던 양상은 득점 한방으로 갈렸다.

전반 초반. 김동철이 태클로 끊은 공을 박진수와 유준수가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왼쪽 측면을 붕괴시켰다. 마지막으로 공을 이어받은 유준수가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제치고 슛! 유준수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유준수는 춘계리그 포함 5경기 5골의 고감도 득점감각을 이어갔다. 득점 후 우리학교는 보다 수비적으로 나와 한양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간간히 측면의 오주현을 이용한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중후반. 한양대가 기회를 잡았다. 한양대 17번이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돌파해 나와 절묘하게 패스가 계속 연결되었다. 우리 수비진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뒤로 흘려준 공을 한양대 8번 김용호가 강력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한양대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 우리학교는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주도권도 완전 내주며 좋은 경기내용을 가져가진 못했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방패에 이상 징후가 생겼다. 역시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시작된 한양대의 공격이 중앙으로 이어졌다. 우리학교 수비진이 어영부영 하며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이 상대 7번에게 연결되었다. 7번은 가볍게 한번 볼을 어루만진 다음, 강력한 왼발 슛으로 우리 골문을 갈랐다. 실점이후 오주현대신 이재민을 투입한 우리학교는 전형을 4-3-3으로 바꾸고 이재권을 허리진으로 올리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중반. 박정훈이 재치 있게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했고, 2:1패스를 통해서 상대 최종 수비를 재쳤다. 그리고 중앙으로 깔끔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받은 박진수가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이재권을 다시 수비로 내린 우리학교는 안정적인 운영을 끌어갈 수 있었다.

한양대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박진수.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박진수는 후반에 동점골을 넣어 U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종반. 우리 역습상황에서 서영덕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상대 수비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두 선수 사이의 몸싸움은 양 팀 간의 몸싸움으로 커졌고, 주심은 부심과 상의를 하고 서영덕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이후 우리 측의 항의로 경기가 5분간 지연되었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우리학교는 상대편 공을 끊어내 역습을 이어갔고, 이재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우측면을 뚫었다. 골키퍼와 1대 1상황이었으나 각이 부족해 크로스를 했으나, 중앙에서 쇄도가 부족했다. 이후 한양대의 공격이 계속된 공격이 이어졌으나 상대가 실책으로 스스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우리학교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재민만 공격진에 놓고 수비적으로 나왔다. 경기 막판 한양대 왼쪽 풀백 11번의 날카로운 돌파가 이어졌으나 우리 수비가 잘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 되었고 우리학교는 1승1무를 기록하며 U리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기사제공=SPORTS KU
글=김민규(언론04) 기자 · 사진=권일운(언론03)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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