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에도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고려대학교 아마추어 천문회 KUAAA’(Korea University Amateur Astronomical Association, 이하 KUAAA)는 아마추어 천문학의 연구와 보급을 목적으로 지난 1982년 창립된 이후 교내 유일의 천체관측동아리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KUAAA의 주요 행사로는 △관측회 △세미나 △기청제 △천문인 고연전 △사진전 △MT 등이 있다. 관측회는 한 달에 한 번 공주에 있는 ‘충남교육연구소’에서 갖는데, 달이 뜨지 않아 별 관측이 가능한 음력 30일이나 31일에 떠나야 한다. 정기 관측회 외에도 날씨가 맑고 달이 없는 날엔 학교 건물 옥상 등에서 비정기 관측회를 갖는다. KUAAA 회장 홍철승(공과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08)씨는 “밤늦도록 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을 차분히 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묘미”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미나도 진행한다. 세미나 주제는 ‘외계인’과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천체물리’ 등 어려운 주제까지 다양하다. 또 매년 6월에는 기청제(祈晴祭)를 지낸다. 별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늘이 맑기를 기원하는 KUAAA만의 특별한 행사다. 이 외에도 연세대 천문관측 동아리 YAAA와 고연전을 함께 하기도 하고 관측회 때 찍었던 별 사진들을 모아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KUAAA 동아리방은 애기능 학생회관에 위치하고 있지만 회원들 중에는 인문계 캠퍼스 학생들도 많다. 신입회원이 줄고 있는 여타 동아리와는 달리 올해 지원자 중 09학번이 100여 명에 달했고, 그 중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별한 입회 자격은 없고 본교 학부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수시로 받는다.

한편, KUAAA는 ‘2009 세계천문의해(IYA2009) 한국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캠퍼스 별 축제'에 선정됐다. 오는 16일(토)부터 이틀간 공주 충남교육연구소에서 공개관측회를 갖고, 26일(화)부터는 민주광장에서 사진전도 개최한다. 공개관측회는 본교생 및 일반인 30~40명을 모집해 실시할 계획이다. 홍철승 회장은 “본교를 대표해 행사 주체로 선정돼 기쁘다”며 “많은 학우들이 함께 별을 관측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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