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화) 본교 104주년 개교기념 행사가 진행되는 중앙광장에서 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이하 안암총학)가 ‘천신일 교우회장 비리의혹 엄정수사 촉구 및 본교 재단·교우회 규탄’ 기자회견과 시위를 진행하려다 본교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에 대해 본교 관련 홈페이지에서는 많은 본교생의 의견이 오갔다.

우선 안암총학의 행동을 지지하는 의견이 있었다. ‘눈’(고파스)은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날 회견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한 졸업식 때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말했다. ‘졸업생’(본교 자게)은 “교우회장이 지금 출국 금지되고 곧 스캔들의 핵심이 될 상황에서 학생회장이 수사 잘 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는데 학교 측이 폭행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문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안암총학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하루16시간취침’(고파스)은 “개교기념일은 고대인 전체가 축하할 만한 날인데, 하필이면 당일 행사가 진행되는 곳에서 정치적 색을 띠는 행동을 했어야만 하느냐”고 물었다. 또한 ‘crewyeob’(세종자게)는 자신은 다소 중간자적인 입장이라며 “교우회장이기 때문에 개교기념일에 축사하러 올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며, 굳이 거기에 직접 가서 교우회장 규탄 기자회견까지 요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교기념식에서 천신일 교우회장이 축사를 낭송한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니미쉘’(고파스)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교우회장이면 혐의가 있든 없든 자숙하고 공개적 행사엔 참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Havi’(고파스)는 “교우회장직에 있으면서 학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대외적으로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축사 낭송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충분히 취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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