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총학생회(회장=정태호·정경대 행정05, 안암총학)가 주최한 ‘사상초유 교직원의 학관봉쇄 및 총학생회장단 폭행, 이명박 정권에 대한 맹목적 비호 고려대학교 당국 규탄대회(이하 규탄대회)’가 지난 6일(수) 본교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규탄대회는 지난 5일(화) 개교기념 행사가 열린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자 개최됐다. 안암총학 측은 “개교기념일에 열린 ‘천신일 비리의혹 관련 규탄 기자회견’에서 학교 직원 20여명이 부총학생회장의 멱살을 잡고 총학생회장을 넘어뜨리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했다”며 “폭력행사를 지시한 학생처장의 사퇴와 폭력을 사용한 학생지원부 직원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학생지원부 측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안암총학을 막은 것은 사실이나 폭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총학생회장을 일방적으로 넘어뜨린 것이 아니라 이동을 막는 과정에서 함께 넘어진 것이며, 멱살을 잡았다는 주장 역시 팔을 잡은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사진과 동영상에 담겨있는 사실 관계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이는 총학생회장만을 기만하는 것이 아니라 2만 학우 모두를 기만하는 일”이라 반박했다.

안암총학을 비롯한 학생 30여명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학생처와 본관 총장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오늘(11일)까지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정태호 안암총학생회장은 “이번 폭력사태는 본교 104주년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총장님의 사과와 학생처장 사퇴 및 학생처 직원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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