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잘 나간다는 학생자치단체의 특징은 무엇일까? 본지는 △학교지원 학생단체인 KUBA(교환학생교류회)와 여울(학교홍보대사) △국내·외 연합 학생단체인 AIESEC(국제리더십학생단체) △경제투자계열학생단체인 RISK(가치투자연구회)를 만나 해당 단체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를 들어봤다.

이들 단체는 대부분 조직구조가 체계적이며, 활동 의무 학기가 존재해 단체활동에 구속력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각 단체마다 △KUBA 1학기 △AIESEC 2학기 △여울 3학기 △RISK 1년의 의무 활동기간을 규정하고 있으며, 회장단 외에도 각 부서별 팀장을 선발해 체계적인 운영을 돕는다. 여울 11기 기수장 최광규(문과대 사학04)씨는 “동아리와 달리 3학기를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입회원 교육시스템 역시 잘 이뤄져 있다. 여울의 경우 선발 후 교육연수를 2박 3일간 다녀오며, 본교의 역사와 건물에 대한 정보 등 투어와 관련된 지식과 스피치훈련과 위기대처능력 등 실용적인 교육을 받는다. AIESEC에선 수습기간동안 △각 지부(학교)별 OT △전국 지부 차원의 OT △여름세미나 △겨울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화된 코칭을 받는다. RISK 역시 한 달 간 신입회원 교육 기간을 갖고 주식투자와 펀드운용에 대한 기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발급되는 활동증명서도 매력요인으로 작용한다. KUBA는 내부 점수 제도에 따라 2학기 이상 활동한 우수 학생에게, 여울은 2학기 이상 활동하며 캠퍼스 투어를 200시간 이상 수행한 학생에게 활동증명서를 지급한다. AIESEC과 RISK도 내부 규정에 따라 활동증명서를 지급한다. 발급된 활동증명서는 △취업 △교환학생 선발 △인턴십 선발 등에 활용 가능하다.

보다 폭넓은 범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그만큼 더 다양한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KUBA에서 활동하고 있는 총 130여명의 국내 학생들은 70~80명의 교환학생들과 버디를 맺어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한다. 또한 AIESEC은 교외 네트워크망이 탁월하다. AIESEC 지부장 김유진(문과대 사회학08)씨는 “AIESEC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100여개 대학과 연합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국제적 범위의 리더십 활동과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등 어디서도 경험 못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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