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포터즈’ 활동이 대학 내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 △기업체 △민간단체 △정부 산하 기관 등이 모집하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참가자의 평소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스스로 업무를 기획·생산할 수 있으며, △마케터 △모니터 요원 △기자단 △자원봉사단 등 활동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포터즈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내에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또한 △활동비 지급 △수료증 발급 △인맥 형성 △취업 시 가산점 부여 △해외탐방 기회 제공 등 많은 혜택이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은행 서포터즈를 비롯해 6개의 활동을 한 이두희(문과대 영문07)씨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지원과 마케팅 교육 등 학교에서는 받을 수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업문화도 배울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단체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이유는 홍보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한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인에 비해 현금영수증에 대해 잘 모르는 대학생들에게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국세청 현금영수증 객원마케터’를 모집한다”며 “대학가 내에서 마케터들이 친구들에게 홍보를 할 경우 현금영수증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홍보부 관계자 또한 “대학생은 우리 기업의 잠재고객”이라며 “기업은행의 이미지는 딱딱한 편인데 캠퍼스 내에서의 홍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서포터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프로그램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아름다운 커피’는 공정무역운동 확산을 위한 행사보조 및 홍보를 주로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성격의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는 생활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직접 수집, 행정기관에 전달하여 행정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즉시 시정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고객만족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영삼성닷컴 관계자는 “대학생과 연관된 활동이 많은 정부기관 및 기업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와 항상 동행하기를 원하는 단체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련 프로그램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포터즈 활동에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형성한 인맥은 짧은 활동기간 탓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서포터즈에게 제공하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모 기업의 서포터즈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학생 서포터즈는 기업의 홍보욕구와 대학생의 이력서를 채우려는 욕심이 맞아 떨어져 생긴 것이라 대학생들이 저렴하게 홍보대사로 이용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처음 모집하거나 활동 기수가 오래되지 않아 체계나 프로그램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런 곳에서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면 시험기간에 미션수행을 해야 하거나 해외탐방을 학기 중에 보내줘 사실상 가지 못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두희 씨는 “주변에서 간혹 기업에서 제공하는 혜택만 바라보고 지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며 “지원하기 이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과 정보를 알아두어야 하며, 경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다기보다 이를 통해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서포터즈가 되기 위해서는 지원서와 면접에서 형식적인 것을 피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삼성닷컴 관계자는 “이전의 활동 경력보다 지원자의 열정과 의지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UCC나 PPT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두희 씨는 “명함을 크게 만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레크레이션 강사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마이크를 들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봤다”며 “면접관들은 끼 있는 지원자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공작단을 비롯해 7개의 활동을 한 박은진(생명대 식자경07)씨는 “자신이 면접관이 되어 생각해보면 식상한 지원서는 읽기 싫은 문서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특별한 경험을 키워드로 잡아 각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장점을 드러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박 씨는 “은행이나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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