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어학연수에 이어 외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제워크캠프가 뜨고 있다.

국제워크캠프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2~3주 동안 생활하며, 자원봉사활동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국제 자원봉사 교류 프로그램이다. 국제워크캠프는 지난 1920년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평화운동의 의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제자원봉사활동 조정위원회에는 80여 개국의 비정부 기구가 가입돼 있고, 연간 2500여 곳에서 워크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워크캠프는 주로 여름에 개최되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지원할 수 있다. 각 팀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10~30명 정도로 구성되며 ‘국제워크캠프기구(IWO)’에서 주최하는 워크캠프의 경우 팀 내 같은 국적의 참가자는 1~2명 정도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주중 하루 7~8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는데 분야는 △환경 △농업 △건설 △사회 △문화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워크캠프 참가 중 기본적인 숙식이 제공되지만 △항공권 △여행자보험 △개인여비 등은 참가자 개인이 부담한다. 참가비는 국가나 단체별로 상이하며 약 40만원 내외다. 지난해 워크캠프에 참가해 프랑스에 다녀온 이혜령(문과대 심리07)씨는 “한국에서는 공부하느라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프랑스에서는 쉬는 시간이 많아 여유가 있었다”며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워크캠프가 큰 호응을 얻자 기업체와 대학 등이 기회를 제공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대학교(이하 전남대)는 지난해까지 전문적인 봉사기관을 통해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워크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남대 국제협력과 박정은 씨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 대학생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2006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마케팅팀 정진욱 과장은 “글로벌 워크캠프 프로그램은 비용을 지원해줌으로써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시켜 글로벌 리더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전 세계 대학생들을 만나 외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을 워크캠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정진욱 과장은 “보고서를 보면 해외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 전보다 더 넓고 다양한 세상을 배웠다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혜령 씨는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충격도 느꼈다”며 “각자의 나라에 대해 얘기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워크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워크캠프를 가는 지역과 활동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현지에 있는 워크캠프 코디네이터와 총괄자가 얼마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겨울 중국으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김혜성(문과대 영문07)씨는 “같이 가는 사람들과 사전모임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 충분히 정보 교류가 되는 곳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여행자 보험에 드는 것도 필수다. 이혜령 씨는 “현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대비해 여행자 보험을 들어놓으면 사고 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등의 해외 체류 경험이 ‘필수’가 되고 있는 요즘, 여러 취업관련 전문가들은 국제워크캠프 등의 활동이 해당 학생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반영해줄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막연히 ‘취업에 도움이 되겠지’란 생각은 금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김혜성 씨는 “이력서에 한 줄 채우기 위해 지원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된다”며 “마음을 열고 자신을 잃어도 이해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목

나라

기간

인원

Eco-living & Creative English Teaching

태국

2009.08.09~2009.08.22

7

COCIERI

몰도바

2009.07.19~2009.08.02

15

Neznaika river

러시아

2009.07.03~2009.07.17

10

Craftsmen fellowship festival

러시아

2009-07-16~2009-07-29

8

Environmental Conservation

아르제바이잔

2009-07-09~2009-07-19

8

Environmental Action in Costa Brava

스페인

2009-06-25~ 2009-07-09

25

All together on holidays Baelen

벨기에

2009-07-06~ 2009-07-19

10

PLEMET

프랑스

2009-08-03~ 2009-08-2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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