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호 1면에는 민간인을 검문한 총학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왔다. 최근 총학의 행동과 함께 그에 대한 고대신문의 의견을 잘 알 수 있는 기사였다.

기사에 그려진 안암총학의 모습은 굳이 법학과 교수의 인터뷰를 싣지 않아도 엄연한 범법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목을 보고는 검문이라길래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핸드폰 통화내역도 살펴보고 주머니 속까지 메모까지 뒤져보았다는 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사과를 요청한 피해자에게 보인 반응도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고대신문은 이러한 총학의 행동에 대한 본지의 생각을 전문가의 진술 등을 통해 정당화하여 독자에게 제공하였다. 타당한 근거와 함께 제공된 진실에 나를 포함한 독자들은 대부분 공감하였을 것이고, 고대신문의 의견을 수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고대신문이 총학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보도하였다면 고대 학우 대부분은 총학에 대해 조금 더 감싸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이 단순한 기사에서 언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시대의 지성인이라는 대학생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고려대학교에 하나뿐인 언론으로서 고대신문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언론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홍성현 보과대 식품영양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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