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고인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으며, 당일 권양숙 여사의 소환이 예정돼 있었다. 故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작은 비석을 세워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당일 새벽 봉화산에 위치한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본교 커뮤니티에선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랐다. ‘생뚱민망갸르릉’(고파스)은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 힘들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gibmelove’(자게)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 바란다”며 애도했다.

전 대통령의 죽음이 ‘자살’로 끝난 것에 대해 일부 학우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잉여아구찜’(고파스)은 “고인의 죽음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을 저버리고 떠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대양’(고파스)은 “자살을 선택하기보단 진실에 맞서야 하지 않았나 싶다”며 “대통령이었던 사람으로서 자살을 선택한 것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끼친 정치적 압박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EBS’(고파스)는 “전직 대통령이 심적으로 몰려 자살했다는 건 현 정권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soulbrown’(세종자게) 또한 “박연차게이트로 포장한 정치적 보복에 우리사회의 큰 별이 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길따라’(고파스)는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돌아가신 건 애도해야 할 일”이라며 “정치적으로 연결시키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의 수사 중단 결정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게재되기도 했다. ‘참이슬’(고파스)은 “정말 고인에게 억울함이 있다면 그걸 증명하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도 검찰에게 남은 일”이라며 “수사가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녕하세유’(고파스)는 “일단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서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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