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우리학교 녹지운동장에서 펼쳐진 명지대와의 U리그 3라운드. 전반은 정확한 슈팅 하나 없는 지리한 공방의 연속이었다. 우리학교가 조금 우세한 듯 보였으나 무의미한 슈팅만이 오고가는 지겨운 45분이었다. 후만 몸이 풀린듯 한 양팀은 치열한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후반 14분, 박상현(체교 06, MF)이 명지대 수비 3명을 현란한 개인기로 제치고 찬 강한 슛은 수비수 맞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정재용(체교 09, MF)의 헤딩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근처에서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우리학교의 파상적인 공격이 계속 되었어나 득점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치명적인 실수가 수비진에서 나왔다. 후반 35분, 송지용(체교 09, GK)의 골킥이 명지대 임동선 앞으로 정확히 연결되었다. 임독선은 침착하게 드리블, 송지용과 1:1에서 땅볼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이후 우리학교는 다급하게 상대 골문을 몰아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해 0-1로 경기를 끝마쳤다. 실점의 원인은 골키퍼의 실수였지만, 패배의 원인은 부족한 골 결정력이었다. 전방의 박희성(체교 09, FW)은 좋은 움직임과 강력한 몸싸움으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슛을 아끼는 모습이 아쉬웠다. 오랜기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방에서 박희성을 도와줄 자원이 부족했던 것도 이번 경기를 그르친 이유.

김상훈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이끈 서동원 코치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떠난 이재민, 박진수, 이용의 공백이 느껴진 경기다. 또 유준수, 박정훈의 부상과 서영덕의 출장정지로 가용 공격자원이 없었다. 다음 경희대전은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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