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돌아오는 연락선마다~♬” 당신이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라면 익숙할 노래다. 아니, 원래 유명한 노래인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다. 우리 고향 집, 아파트에선 오륙도가 보인다. 아, 어쩌라고. 미안하다. 오륙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당신은 오륙도(五六島)에 대해 아는가? 섬이 5개로 보이다가 달의 인력에 의해 물이 빠져나가면 6개의 섬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섬은 5개라고 해야하나? 6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우리학교는 총 5개 종목은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제 6종목이 수면 아래에 놓여 있다. 이제 그 여섯 번째 섬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학교 당국에서 야심차게 준비하는 쇼트트랙팀이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우리학교가 쇼트트랙을 선정한 이유는 동계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학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링크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운동부의 존재 이유인 학교 홍보에 부합하는 종목이다. 2009년 신입생을 살펴보면,‘ 피겨퀸’ 김연아(체교 09)와 더불어 스키계의 최고 유망주인 경성현(체교 09)까지 입학시키며 동계스포츠의 맹호가 되기 위한 야심찬 행보를 보여주었다. 그중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은 빙상 선수는 무려 3명이나 특기자 입학했다는 것.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은 최정원, 김윤재, 유동균(이상 체교 09) 세 선수이다. 아직 단일팀 구성이 확정이 되어 있지 않아 일반으로 뽑았지만, 팀이 결성될 경우 단체 종목처럼 따로 팀에서 정해진 인원만큼 스카우트하여 뽑는 방식이 된다. 이들 중 최정원이 이번 월드컵 및 2009 벤쿠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 마크를 얻는 쾌거를 이루며,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팀은 완전히 구성되어 있지 않고 학교에선 재활 및 훈련에 대한 관리를 해주는 중이다. 체육위원회에서는 권영철 코치를 우리학교 쇼트트랙 담당자로 선임한 상태다.

쇼트트랙 단체팀 구성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아직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단순히 앞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 달리기가 아니라, 치열한 전략과 작전 속에 서로를 견제하며 진행되는 레이스이다. 단체팀이 구성된다면 아무래도 링크장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학교 선수들의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 전략과 작전을 짠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체팀 구성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선수들은 개인 코치 하에서 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쇼트트랙 명문으로 꼽히는 연세, 경희, 단국 등은 개인코치제로 운영된다. 개인-코치의 궁합이 잘 맞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도자 간의 라이벌이 심화될 경우 같은 학교 내에서도 파벌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 체육위원회에서는 이것이 ‘하나’를 강조하는‘ 고대정신’에 어울리지 않을 것임을 우려하여, 권영철 코치 지도하에 한국체육대학 식(式)의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쇼트트랙 팀 종류
한체대式 대학 내에 코치가 한체대 모든 선수들을 관리하는 방식. 작전을 짜거나 단체전을 치르는 경
우에 용이. 주전력팀-B팀으로 나눌 경우, 선수 개인의 희생이 있을 수 있음.

기타 대학式 같은 대학 선수일지라도 코치가 다를 수 있음.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지원을 도와주며, 쇼
트트랙 훈련 시 개인 코치의 지도를 받음. 같은 학교 안에서도 라이벌 의식을 느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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