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 21:43 (수)
2009 총장배 야구대회, 그 마지막 이야기
2009 총장배 야구대회, 그 마지막 이야기
  • 정미지 기자
  • 승인 2009.06.2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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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라고 했다. 여기에 약간의 운까지 더해졌다면 그야말로 최강이 아닐까. 두 달간 교내야구인들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총장배 야구대회. 마침내 그 최강팀이 가려졌다.

8강과 4강을 지나 20개의 팀이 출전했던 예선에서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팀은 데몽, 템페스트, 퍼블릭스, 백구회로 지난해 4강팀과 같았다. 하지만 나머지 4팀 중에는 첫 출전한 교직원팀 민족문화연구원이나 서스펜디드게임에 이닝 당 최소실점 규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본선행 기차에 올라탄 KUBIZ도 있었다.

4강. 아라서가 초반 큰 점수차로 앞서가는 듯 보였던 첫 번째 경기는 템페스트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7회초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7회말 템페스트가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1-10으로 종료. 두 번째 경기 역시 중반까지 퍼블릭스가 근소한 우세를 유지했으나 7회초 사사구를 연속으로 얻어내며 데몽이 7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 퍼블릭스도 반격에 나섰지만 3득점에 그치며 11-9로 데몽의 결승진출이 확정되었다.

고마워요, 데몽
5월 26일, 녹지운동장에서 데몽과 템페스트의 총장배 결승경기가 있었다.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올해로 2년째. 지난해에는 10-9로 데몽이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데몽은 총장배 2연패를, 템페스트는 설욕을 목표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3회 초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 말 템페스트가 선취점을 내고 이어 2회에 5개의 사사구를 얻어 스코어는 5-0. 템페스트에 기우는가 싶던 경기는 데몽이 4개의 안타로 4점을 뽑아내면서 다시 긴장감이 넘쳤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데몽이었다(!). 3회말, 데몽의 결정적인 수비실책이 이어지면서 템페스트는 무려 13명의 타자가 나와 8득점에 성공했다. 템페스트로서는 “고마워요, 데몽”이라 외치고 싶을 정도의 실책이 아니었을까. 에이스 박민규의 호투도 빛났다. 3이닝동안 데몽 타선을 상대로 다섯 개의 안타만을 허용했고, 다섯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잘 치고 잘 막고 상대 실책까지 도운 팀, 바로 템페스트다.

가르시아와 윤석민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던 데몽의 방망이를 묶어놓은 에이스 박민규(사체06)와 ‘우익수앞 땅볼의 신화’ 가르시아의 레이저빔 송구를 보여준 임대춘(사체 09)이 있는 템페스트의 수비는 견고했다. 5회 초. 4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한 박민규에 이어 임대춘이 마운드에 올랐다. 레이저빔 송구는 레이저빔 투구가 되었고 가르시아는 윤석민이 됐다. 빠른 구속과 날카로운 제구를 모두 갖추고 여유까지 넘치는 임대춘에게 6회까지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고전하던 데몽은 7회 1사에 솔로 홈런으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마침내 공포의 데몽 타선이 살아나나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임대춘은 흔들림 없이 2삼진을 잡아내며 13-8로 경기종료. 7회 시작 전 포수와 세레머니 연습까지 하던 당찬 새내기 투수는 “그냥 팀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민경기)감독님께 우승을 전해주고 싶다”고 사뭇 진지한 소감을 전했다.경기를 관전한 퍼블릭스의 윤택한(경제 02)은 “데몽이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고 평했다.

마지막 티켓의 향방은?
한편, 결승전 하루 전날에는 퍼블릭스와 아라서의 3·4위전 경기가 펼쳐졌다. 3위까지 고연전 선발전의 출전권을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경기는 보통의 순위결정전 이상의 열기를 띠었다. 퍼블릭스가 아라서를 제압하고 2년 연속 총장배 3위를 차지하며, 선발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총장배는 끝났다. 데몽과 템페스트, 퍼블릭스와 뉴비스 그리고 백구회. 잠실벌에서 뱃노래를 울릴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이제는 선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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