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15:38 (월)
연세대, 경희대에 막혀 1차연맹전 우승 좌절
연세대, 경희대에 막혀 1차연맹전 우승 좌절
  • 고봉준 기자
  • 승인 2009.07.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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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불구 6경기 내내 좋은 전력 보여줘

사진=김명선 기자


전승 우승을 바라보던 무적 연세대도 최부영 감독의 경희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연세대는 경부 상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대학농구 1차연맹전에서 대회 마지막 날(8일) 경희대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경희대는 전승(6승) 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상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8일 열린 연세대와 경희대의 마지막 결선 승부는 결승전과도 같았다. 양팀 모두 5승씩을 거둔 상황에서 이날 승부는 곧 대회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우승을 향한 두팀의 집념은 대단했다. 연세대는 선발 라인업으로 신예 박경상과 김지완을 앞선에, 김승원과 민성주를 포스트에 놓는 전략을 세웠다. 경희대 박병규의 외곽포로 시작된 경기는 연세대의 흐름을 타고 진행되었다. 경희대는 초반부터 팀파울에 걸려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고, 3점슛까지 난조를 보이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면 연세대는 높이로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전날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난조를 보이던 이정현(23, F)도 돌파에 가담하여 상대를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경희대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2쿼터 후반 이정현이 오펜스 파울 2개를 연속으로 범하면서 경희대는 32-35까지 따라간 채 전반을 마쳤다.

경희대는 전반 막판 이정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3쿼터는 오히려 경희대의 3점슛 쇼타임이었다. 경희대는 공격이 풀리자 41-37 역전을 성공시켰고, 54-46으로 8점차까지 점수를 벌려놓았다. 56-50으로 시작한 4쿼터는 대회 우승을 향한 마지막 혈전이었다.

경희대는 속공을 통해 점수를 쌓아갔지만, 연세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세대는 수비를 성공시키며 종료 1분전 기어코 74-74 동점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경희대엔 4학년 에이스 박찬희(23, G)가 있었다. 골밑에 있던 최지훈은 박찬희의 어시스트를 받아 마지막 득점을 얹어놓으며 경희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열흘 간의 1차연맹전은 경희대의 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이번 대회 연세대의 전력은 가히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세대는 상대팀을 적게는 8점(건국대), 많게는 35점(성균관대)에서 48점(명지대)차로 제압하며 견고한 수비와 매서운 공격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기존 에이스 박형철(23, F)이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으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연세대엔 해결사 이정현이 버티고 있었다. 이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상을 수상했지만, 마지막 2경기를 제외하곤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하지만 연세대가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엔 포스트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김승원-민성주-김민욱-장민국으로 이어지는 신장 2m 이상의 센터진은 상대의 골밑 공격을 차단해 버렸다. 특히 4명이 대회기간 동안 골고루 활약해주었다는 점이 연승행진의 발판이 되었다. 이런 연세대를 상대로 U대회로 팀의 기둥을 빼앗겨버린 몇몇 팀들은 골밑을 장악해볼 도리가 없었다. 연세대 김만진 감독은 3명의 센터를 동시에 투입하는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형철이 빠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을 짰다”면서 “박형철이 돌아오는 정기전에서는 센터 3명을 동시에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한편 승장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상대의 높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골밑으로 들어가는 볼을 미리 차단하고, 더블팀을 세우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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