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한여름 잠시 피었다 지지만 많은 것을 남기고 간다. 연은 어느 부위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연의 뿌리인 연근이 건강식품이라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연근뿐만 아니라 △연꽃 △연잎 △연자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온라인상의 연재배농가 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지치기 쉬운 여름, 건강에 좋은 연 음식 한 끼를 추천한다.

△연잎
연잎에 찹쌀과 흑미로 지은 밥과 △밤 △은행 △콩 등의 견과류를 얹고 연잎을 곱게 접어 30분 정도 찌면 연잎향이 묻어나는 연잎밥이 완성된다. 밥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언제든 다시 쪄먹으면 되기 때문에 자취생의 한 끼로도 더없이 좋다.
연잎의 또 다른 이름인 ‘부용’은 미인을 뜻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연잎은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연잎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연근
연근을 재료로 한 음식엔 흔히 알려진 연근조림과 연근튀김 외에 연근빈대떡이 있다. 연근빈대떡은 연근을 강판에 갈아 요리하기 때문에 먹을 때 연근특유의 섬유질을 느낄 수 있다. 간 연근과 채썬 고추, 당근을 넣고 밀가루와 계란으로 반죽해 부치면 된다.
연근빈대떡은 반찬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좋다. 연근은 위벽을 보호하는 뮤신과 해독작용을 하는 탄닌 성분을 지니고 있어 숙취를 예방해준다. 숙취해소음료에 들어가는 아스파르트산도 들어있다. 또한 연근은 열이나 갈증을 풀어주기도 해 요즘 같은 여름에 딱 맞는 음식이다.

△연자
연자는 우리에게 낯선 식재료지만 쉽게 요리할 수 있다. 연자를 불려 간장에 조리면 연자조림이 된다. 연잎밥과 함께 손톱만한 연자를 하나씩 집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한의학의 약재로도 쓰인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연자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연자를 요리할 땐 연자 가운데의 연심을 제거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연심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먹으면 어지러워지거나 구토를 할 수 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연꽃
한 끼 식사를 마치고 연꽃차 한 잔은 어떨까. 차를 한 모금 마시면 연꽃의 은은한 향과 함께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꽃차는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래된 중국의 의서인 본초십유에는 ‘연꽃차를 오래도록 마시면 늙지를 않고 흰머리가 검게 된다’는 구절이 있다. 실제로 연꽃은 혈액순환을 돕고 자양강장 효과도 있어 탈모증상을 막고 머릿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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