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부
잇단 감독교체와 폭행사건으로 난항을 겪은 농구부가 최근 ‘제64회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이하 전국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초 농구부는 지난 2008년에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9MBC배전국대학농구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팀 사정으로 ‘제46회전국대학농구연맹전1차대회’에도 불참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농구부는 지난 14일(화)부터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농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예선 첫 경기에서 명지대에 10점차로 졌으나, 두 번째 상명대전에선 103대 88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기세를 몬 농구부는 준결승에서 건국대를 14점차로 누른 뒤, 결승에서 다시 만난 명지대를 75대 65으로 꺾으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령탑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얻은 빛나는 성과였다.
하재필(사범대 체교06)주장는 “어려운 조건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여세를 몰아 정기전도 승리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럭비부
저조한 출발이었다. 본교 럭비부는 지난 3월 ‘2009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서 2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 대회의 연세대전에선 12대 13으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본교는 7년 동안 진 적이 없는 단국대에게 5대 13으로 패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연세대는 단국대를 42대 13으로 눌렀다.
지난 6월에 열린 ‘제20회대통령기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리학교는 기량을 되찾았다. 우리 팀은 단국대를 13대 7로, 경희대를 28대 17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연세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18대 20으로 패했다.
럭비부가 연세대전에서 5연패하자 정기전 전망도 어두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동호 감독은 “최근 연세대와의 두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향상된 상태이므로 정기전에선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럭비부 신명섭(사범대 체교06) 주장은 “우리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게 약점”이라며 “정기전을 대비해 실수를 줄이는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럭비부는 다음달 3일(월)부터 정기전 전까지 송추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아이스하키부
아이스하키부는 지난 4월로 예정된 ‘제54회전국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대학부 경기가 참가팀 부족으로 무산돼 올해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3월 일본을 방문해 와세다대와 교류전을 가진 아이스하키부는 1차전을 4대 1로 이기고 2차전을 1대 4로 내줬다. 두 경기 통산 5대 5로 비긴 양 팀은 2차전 직후 승부치기를 가졌고, 본교가 0대 1로 졌다. 최태호 코치는 “와세다대는 스피드가 빠르고 선수층이 두터워 좋은 연습상대였다”며 “교류전을 계기로 우리 팀 조직력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부는 정기전을 앞두고 한 달간 합숙에 들어간다. 김혁(사범대 체교06)주장은 “올해 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아 실전 경험이 부족한 감이 있으나, 이는 연세대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합숙 훈련에서 전력을 가다듬어 정기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아이스하키부는 ‘제63회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08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부
야구부는 잘 치고, 잘 던졌으나, 잘 잡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20전 14승 6패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야구부는 타자진과 투수진이 선전했고, 수비진은 불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팀은 지난 3월 ‘회장기전국대학야구춘계리그전’에서 한양대와 경성대에 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으나, 그 후 5연승을 거뒀다. 지난 6월 열린 ‘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에선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경성대를 7대 5로 꺾고 우승했다. 경성대를 꺾은 것은 7년만이다.
우리 팀 타자진에선 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 역전승을 이끈 홍재호(사범대 체교06)주장이, 투수진에선 같은 대회 MVP 신정락(사범대 체교06)선수가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전적은 좋지 않다. 지난 1일(수) 원광대전에서 역전을 거듭하다 9회 수비 실책으로 4대 6으로 져 ‘회장기전국대학하계리그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야구부는 정기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최근 5~6년간 정기전에서는 수비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며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송추야구장에서 연습하고 있으며 정기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홍 코치는 “선수 모두가 하나가 돼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윤명준(사범대 체교08)선수가 컨디션을 회복하면 정기전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부
축구부는 올해 초 부진했으나 지난 U리그를 계기로 기량을 회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FA컵예선(2무)’과 ‘제57회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1무2패)’에서 본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경기에서 8점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고, 2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지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하지만 축구부는 지난 4월 U리그 개막전에서 연세대를 2대 1로 누르며 재기했다. 김상훈 감독은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과 2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재기의 원인”이라 말했다. 본교는 ‘제45회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후 지난 6월에 김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돼 자리를 비우면서 U리그 3패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서동원 코치가 팀을 수습해 최근 한 달간 2승 1패를 기록했다.
축구부는 ‘제10회전국대학축구대회’ 6연패를 노리고 있다. U리그도 진행 중이라 정기전을 대비한 훈련일정을 잡고 있진 않다.
김 감독은 “작년 전국대학축구대회 5연패를 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며 “올해도 우승해 6연패에 도전 하는 동시에 정기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렬(사범대 체교06)주장은 “팀 분위기도 상승세고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어 정기전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농구, 아이스하키 / 김남룡 기자
럭비 / 장민석 기자
야구 / 최창순 기자
축구 / 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