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호 고대신문은 어느 때보다 유익했다고 볼 수 있다. 학생회의 임기가 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그간 학생회의 활동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총학생회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을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 학생회의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사였다. 평소에 학생회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본 학생들에게는 물론, 그렇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도 총학이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기사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난 일보다 지금 추진 중에 있어 성과를 알 수 없던 사안에 대해서도 다뤄 안암·세종 각 총학생회가 하는 일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점이 더 유익했다.

또한 단과대별로도 지켜진 공약과 앞으로 시행되어질 공약들을 정리·평가했다. 고대신문 기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던 부분이었다. 많은 학우들이 자신이 해당되는 단과대의 섹션을 읽으며 유용한 정보를 얻었을 것이고, 단과대 학생회 입장에선 자신들의 활동이 학생들에게 알려졌다는 점에서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됐으리리고 예상한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설문조사의 기간과 대상을 기사에서 전혀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각 평가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으며 여러 번 찾아보았지만 설문조사에 대한 외적인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대한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이었다. 앞으로는 기사의 바탕에 정확한 사실 전달이 전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안암과 세종캠퍼스의 두 총학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것은 좋았으나, 이 둘을 각각 평가하지 않고 비교·평가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양측 총학의 선의의 경쟁과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처럼 유익했던 보도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이 기사와 관련해 다시 6개월이 지나 학생회의 활동을 마무리 지을 때 쯤 후속보도가 나와야 할 것이다. 이번 고대신문에서 각 단과대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남은 임기 6개월 동안 어떻게 시정됐는지, 또 장점으로 부각된 부분은 어떻게 더 발전시켰는지를 보도해야 한다.

앞으로도 학내 언론이 여러 활동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신문의 독자들이 그로 인한 효과를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언론이 독자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기대해 본다.

홍성현 (보과대 식품영양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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