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민

전임 감독의 법정다툼 사건으로 시끄럽던 고려대 농구부가 이번에는 ‘코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구부는 지난 7월 종별선수권 대회 우승 후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하고 훈련을 재개한 상태. 하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이 ‘훈련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은 이지승 코치의 복귀. 이틀 전(12일), 학내 운동부를 총괄하는 체육위원회(위원장 이천희)가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지승 코치를 다시 불러들이면서 선수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선수들은 "이지승 코치 밑에서 운동할 수 없다"며 훈련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감독이나 다름없는 이충희 감독대행과 강병수 코치대행도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

한편 ‘농구부 감독직을 계속 맡을 것’이라며 고려대 이기수 총장 등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낸 임정명 감독은 학교 측을 직접 방문해 항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감독과 강 코치대행은 "우리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결국 문제해결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체육위원회가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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