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 학생복지팀 이영렬 과장은 세종캠퍼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해결사로 통한다. 그가 ‘young21’이라는 아이디로 학사행정에 대한 질문에 답한 글은 3000여 개에 이른다.

지난 27일(목) 학생복지팀에서 만난 이영렬 과장은 아버지처럼 편안한 인상이었다. 그는 1991년부터 학교에서 근무하며 △총무팀 △재무팀 △교무지원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6월부턴 학생복지팀에서 △교내·교외장학금 지급 △사회봉사단 봉사활동 △휘트니스센터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사진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데 익숙해졌다. 그 후 대학원 홈페이지 관리와 인문대 학사행정 업무를 하며 인터넷 게시판에 답변을 올리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영렬 과장은 “학생들의 문의에 답글을 올리는 것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장학금 한 번도 안 받아 보셨나봅니다 ㅋㅋㅋ,’ ‘그럼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의 답변엔 친근함이 묻어있다. 그는 타 대학 게시판을 자주 확인 하는데 대부분 대학이 행정적인 말투로 답변하는 것이 아쉬웠단다. 이 과장은 게시판 답변 하나에도 따뜻함과 신뢰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댓글은 낮밤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휴일에도 멈추지 않는다. 업무시간엔 30분에 한번 꼴로 게시판을 확인하고 퇴근 후 집에서도 1~2시간정도 시간을 들여 답글을 올린다. 명절이나 휴일에도 그의 답변은 계속된다. “식구들이 집에서도 일한다며 가끔 눈치를 주지만 게시판에 학생들의 질문이 쌓여 있는 걸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웃음)”

이 과장은 ‘본업’에도 충실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국대학 장학담당 워크샵에서 본교 세종캠퍼스가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치고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 우수부문’에서 1위를 하는데 기여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교육과학기술부에 장학금을 추가로 신청해 받아내기도 했다.

이 과장은 비공식 학교 홍보팀이기도 하다.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의 사진이 세종 홈페이지 메인 사진으로 쓰일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최근엔 본교 메인 홈페이지에도 사진을 한 장 실었다.

그는 학사 정보를 찾는 노하우를 전하며 인터뷰를 맺었다. “학생들이 알고자하는 정보는 비슷하기 때문에 누군가 먼저 질문했을 가능성이 커요. 게시판에 질문을 올릴 때 공지사항 등을 미리 검색을 해보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답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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