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연세대, 恨방에 날린다

김남룡 기자l승인2009.09.0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09년 정기 고연전 승리를 향한 본교 아이스하키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11년 연속 정기전 무승. 본교 아이스하키부는 지난 1997년 정기전에서 최태호(현 본교 아이스하키부 코치) 선수의 짜릿한 역전골에 힘입어 5대 4 역전승을 거둔 이후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0번의 정기전(2007년은 경기 없음) 결과는 3무7패다.

정기전 전적은 본교팀이 연세대 팀에 절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7번의 패배 중 2골차 이상으로 진 게임은 3대 6으로 패배한 1998년 경기와 3대 5로 패배한 2004년 경기뿐이다. 나머지 게임에선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비기거나 아쉽게 한골차로 패했다. 양 팀의 실력 차는 크지 않았지만 우리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역전패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8년 정기전 역시 신상우 선수의 선취골로 앞서 나가다가 연세대에 동점골을 허용해 1:1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본교 감독 및 코치진은 약한 정신력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세대보다 공격력에서 우세를 보이는 본교 팀이 연세대 팀에서 자랑하는 수비 조직력을 잘 공략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날카로운 고려대

본교 아이스하키부의 공격력은 대학 최고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중앙 공격수 김형준(사범대 체교06) 선수, 측면 공격수 신상우(사범대 체교06) 선수와 한호택(사범대 체교06) 선수는 △리더십 △힘 △속도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많은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김형준 선수와 신상우 선수는 지난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09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각각 2골씩 넣어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며 대표팀 공격의 주축을 맡았다. 김형준 선수는 화려한 개인기술과 빠른 속도가 장점이며, 신상우 선수는 힘이 좋고 팀플레이에 능하다. 한호택 선수도 같은 대회에서 1골(영국전)을 기록하며 대표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 선수는 큰 체격은 아니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기복 없이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기존의 공격진에 신형윤(사범대 체교09) 선수도 가세해 본교팀에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신형윤 선수는 아직 1학년이지만 이미 실업팀 감독들의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수비진은 주장인 김혁(사범대 체교06) 선수와 2009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신인 김우영(사범대 체교07) 선수가 이끌고 있다. 김혁 선수는 노련한 경기운영과 안정적인 수비로 빅터 리(노문93, 한국명 이용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우영 선수는 지능적인 플레이와 몸싸움을 자랑한다. 국가대표 골리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유진(사범대 체교05) 선수의 졸업으로 인한 공백은 이원(사범대 체교06) 선수가 든든하게 메워주고 있다.

단단한 연세대

연세대는 안정되고 탄탄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심엔 이돈구(연세대 체교06) 선수와 오광식(연세대 체교06) 선수가 있다. 4학년인 두 선수는 소속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수비를 담당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1학년 때부터 주전 골리를 맡아 온 박성제(연세대 체교07) 선수가 지키는 골대는 견고하다. 박성제 선수는 국내에 드문 왼손잡이 골리로 글러브와 방패의 위치가 달라 공격하는 선수들이 낯설어 한다. 이들의 수비 조직력은 대학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본교팀 공격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반면 공격진의 경우, 2009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골씩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범진(연세대 체교05) 선수와 정병천(연세대 체교05) 선수가 졸업해 연세대팀 입장에서 손실이 크다. 특히 정병천 선수는 고연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왔던 선수다. 김현민(연세대 체교06) 선수와 김동연(연세대 체교06) 선수라는 또 다른 국가대표 공격수가 있긴 하지만 두 선수의 부재로 이전보다는 공격진의 중량감이 떨어져 보인다.

정기 고연전 승리를 위해

본교 아이스하키부 빅터 리 감독과 최태호 코치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정신력과 집중력을 언급했다. 최태호 코치는 “선수들은 퍽(아이스하키에서 쓰는 공)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혼잡한 상황에서 퍽을 건져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집중력을 발휘해 수비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정기전 승리에 한발 다가서는 길”이라고 말했다.

빅터 리 감독은 “△전술 △힘 △기술 △속도 △정신력을 모두 갖춰야 이길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신력이 다른 요소들과 연결되어야 한다”며 “4학년 선수들의 리더십과 1,2학년 선수들의 힘과 속도가 맞물려 실력 있고 분위기 좋은 팀이 완성돼 올해는 정신력에서 무너지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남룡 기자  ndragon@kunews.ac.kr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남룡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제보와투고 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2841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 고려대학교 홍보관 2층 고대신문사  |  Tel : Tel. 02.3290.1681,1683  |   Mobile : 010.3363.1947
청소년보호책임자 : 기획국  |   open@kunews.ac.kr
Copyright © 2019 고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