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민

 

 

 

 

 

 

 

 

 

 


지난 3년간의 정기전 경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신정섭 ㅣ 작년 경기. 정기전 최초 4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김태주 ㅣ 1학년 때 경기(2006년). 유명한 일이지만, 경기 중에 연세대 쪽과 싸움이 났었다.
하재필 ㅣ 2007년 정기전. (차)재영이 형(체교 04, F)이 퇴장을 당한 후 경기장 분위기가 연대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끼리 모여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파이팅을 다짐했다.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

정기전에 대한 부담감. 경기가 끝난 후, 기분은 어떨까.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특히 정기전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리고 4년간 지켜온 승리의 기록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경기가 끝나고 단상에 올라갔을 때 그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 연세대 선수들이 몇 년 째 올라가지 못한 단상에 매우 올라가고 싶어 한다는 후문(웃음).

마지막 정기전을 준비하는 소감 및 각오.
신정섭 ㅣ 농구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학생들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5연승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고려대 농구부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들, 나아가 농구선수의 꿈을 안고 열심히 운동하는 많은 중ㆍ고등학생들이 우리의 플레이와 연승기록을 보고 배울 수 있게 이끄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이번 정기전의 관전 포인트는.
방경수 ㅣ 하재필.
김태주 ㅣ 하재필?
신정섭 ㅣ 하재필!
하재필 ㅣ (당황하며) 아니다, 각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우리학교 모든 선수들을 주목해 달라.

본인이 생각하는 ‘고려대 농구부’란.
하재필 ㅣ 입학한 후, 농구부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꽤 엄격한 편이었는데 갈수록 선ㆍ후배 간의 관계도 좋아지고 팀 분위기 자체가 부드러워졌다.
김태주 ㅣ 정기전에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연세대를 상대로 만나면 ‘연대한테만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게 바로 우리학교 선수들의 공통된 마인드다.

그간 겪어본 연세대 선수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방경수 ㅣ 상무 소속인 김재환(연세대 03, C). 2006년 정기전에서 연대와 싸움이 붙었을 때 내가 김재환 선수 얼굴을 가격하는 사진이 찍혀서 당황했다.
김태주 ㅣ 현재 안양 KT&G에서 뛰고 있는 김태술(연세대 03, PG). 라이벌 팀이기 이전에, 중학교 때부터 존경하는 선수였다. 특히 팀 전체를 이끌고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배우고 싶다.
신정섭 ㅣ 연세대 에이스인 박형철(연세대 06, G). 득점력이 좋기 때문에 이번 정기전에서 만나 어떤 선의의 대결을 펼치게 될지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팀 사정상 연대보다 훈련량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어느 경기에서든 이긴다는 장담은 없지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졸업하기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정기전 날, 경기장에 찾아와서 많이 응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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