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금) 고파스에 정기고연전 농구표를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사과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유상거래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갔다.

먼저 표 유상판매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원양어선’은 “돈을 주고 표를 팔겠다니 학우들을 지갑으로 보는 것이냐”고 비판했고, ‘lunate_shine’는 “대학생이 할만 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nicole’은 “사는 사람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나마 싼 가격에 샀다고 생각해서 사는 게 아니겠느냐”며 “같은 고대 학우끼리 등쳐먹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표를 파는 것은 정당한 경제행위라는 의견도 나왔다. ‘TKD♡’는 “벼룩시장 게시판에서 ‘농구’를 검색하면 산다는 글이 대부분”이라며 “판매자 입장에선 힘들게 구한 티켓인데 산다는 사람이 많으니 가격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친구는 원숭이’도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생기는 것”이라며 표 매매를 옹호했다.

고연전을 경제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Robb’은 “수요와 공급이 있다고 해서 암시장이 정당화되진 않는다”며 “힘들게 구했다고 해서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원츄’도 “수요와 공급의 논리는 매매를 목적으로 시장에 나온 재화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농구표는 팔라고 나눠준 게 아니므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표 판매자에게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면서 작성자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이커버진’과 ‘안드로메다’는 “작성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너무 심했다”고 말했으며, ‘중도죽돌이’는 “즐거운 고연전 날에 고대생이 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everidgeReport’는 “미우나 고우나 앞으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함께 할 같은 고대인”이라며 “신상은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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