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번 주 세종캠퍼스 보건소는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세종캠퍼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보건소의 불친절에 항의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생들 사이에 많은 의견이 오갔다.

사건의 발단은 ‘학교에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보건소가 원래 그런 곳인가요?’란 제목의 글이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ehdals20907’은 “보건소에 갔더니 회의시간이라며 진료를 하지 않다가 퇴근시간이 됐다며 돌아가라는 식으로 대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leekspta’는 “보건소는 학생들을 보살피고 상담해주며 가정에서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조금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eart-foryou’는 “학생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잇달자 보건소 측은 “보건소 이용에 있어서 불편을 느낀 학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용 시간과 이용 절차를 가급적 준수해 줄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 게시글에 더 거세게 항의했다. ‘joojoo106’은 “학생들이 아프면 식사 중에라도 진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명감도 없이 복지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것 자체가 이해 불능”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은 보건소에 대한 질타가 지나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leaders99’는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직원에게도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monojun’도 “불편함을 겪은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지만 너무 한 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보건소 이효정 간호사는 “보건소 진료자가 전문의가 아니라 한계가 있으니 학생들도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최대한 노력하고 학생을 지원하는 보건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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