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첫 번째 비전인 ‘교육프로그램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발전 계획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더욱 폭넓어진 글로벌KU

글로벌KU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된 모토다. 최근 본교의 글로벌 움직임은 유럽이나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에까지 관심을 기울인다는 특징을 보인다.

본교는 지난 8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대학총장포럼’을 개최하는 등 △중국 △러시아 △인도 △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 등과의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네팔 카트만두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 설치된 교양교육원에선 여태까지 본교에서 개설하지 않았던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아랍어 △터키어 등을 교양과목으로 신설했다. 본교에서 ‘스와힐리어와 아프리카 문화’를 가르치는 김광수(본교 강사‧아프리카 지역학) 씨는 “현재 30명 가까이 되는 학생이 수업을 듣는 중”이라며 “학생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만큼 차후 분반을 만들거나, 중급과정도 개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양교육원 김진오 부장은 “추진했던 과목 대부분이 수강정원을 초과하는 등 학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현재 본교는 총 71개국 675개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지만 △중국(27개교) △러시아(6개교) △인도(7개교) △남미(15개교) △아프리카(3개교) 등과의 협정 비율은 낮은 편이다. 본교 국제교류팀 이석혁 팀장은 “남미나 아프리카 대학은 아직까진 해외파견 시 학생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아 비교적 교류협정 대학 수가 적은 편”이라며 “거점 형식으로 꾸준히 주요 비영미권 대학와 교류협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아웃바운드 국제화

해외석학은 들여오고 본교생들은 해외로 내보내는 ‘아웃바운드 국제화(Outbound globalization)’ 정책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전임교원 수는 2007년 90명에서 올해 109명으로 증가했으며, 비전임교원까지 합하면 총 200명이다. 해외파견 학생 수는 △2007년 1086명 △2008년 1109명 △2009년 120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교원 확보의 걸림돌로 거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본교 외국인 기숙사인 ‘CJ 인터내셔널 하우스’엔 1인실 36실, 2인실 6실, 그리고 가족실은 5실이 구비돼 있다. 또한 국내외 교원이 거주할 수 있는 ‘교원동’엔 1인실 63실과 가족실 3실이 있다. 이는 현재 임용된 본교 외국인 교원 수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며, 외국인 교원 수가 점차 증가할 경우 거주지 부족 문제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파견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파견학생 비율은 △2007년 1.8% △2008년 1.5% △2009년 1.8%에 머물러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본교 국제교류팀 직원 박정훈 씨는 “비율은 적지만, 파견학생의 절대적인 수치는 타대학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파견인원을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대학에 본교 파견학생이 거주할 기숙사 건설은 활발한 편이다. 현재 △캐나다 UBC △영국 로열할러웨이(Royal Holloway) 대학에 기숙사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엔 중국 북경 인민대에 고려대학회관을 건립했다. 박정훈 씨는 “당장 해외에 본교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은 무리지만, 기숙사 등을 통해 차차 해외 거점지를 늘려가면 언젠가는 더 발전적인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대학에 본교 파견학생이 거주할 기숙사 건설은 활발한 편이다. 현재 △캐나다 UBC △영국 로열할러웨이(Royal Holloway) 대학에 기숙사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엔 중국 북경 인민대에 고려대학회관을 건립했다. 박정훈 씨는 “당장 해외에 본교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은 무리지만, 기숙사 등을 통해 차차 해외 거점지를 늘려가면 언젠가는 더 발전적인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답보상태의 해외거점캠퍼스 조성

본교가 지난해에 발표한 LA 해외 거점 캠퍼스 조성안은 현재까지 진척사항이 없다. 학교 당국은 지난해 LA에 해외거점캠퍼스를 조성해 한국학 관련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고 학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기획평가팀 측에선 아직 구체적인 세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