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 창간 6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62년 동안 우리 고려대학교의 소통의 광장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공간의 어두운 곳을 비추려 노력해왔던 고대신문의 역사와 전통은 우리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언제나 자랑이었습니다. 고대신문이 고대인들의 생생한 소식에서부터, 우리 학교와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언제나 냉철한 이성으로 날카로운 시각을 전해주었기에 더욱 우리 고대인들이 더 넓고 깊은 안목과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보의 홍수라고 이야기 될 정도로 과거에 비해 개인이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난 시절 언론의 역할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였다면,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많은 정보들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를 밝히기 위한 역할이 더욱 필요합니다.

자본과 정부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언론의 현실은 너무도 위태롭습니다. 지난여름 미디어법의 날치기 통과로 독재정권 하에서도 지켜왔던 언론의 독립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민족고대 언론의 상징인 고대신문은 대학언론의 자존심으로서 부당한 외압과 왜곡된 현실에 맞서 진실을 보도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창간 62주년까지 고대신문을 이끌어온 기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또한 고대신문과 함께 민족고대의 자랑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대신문이 침묵을 가르는 참 언론의 역할을 이어가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창간 6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암총학생회장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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