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료분야 발전의 양대 축은 의료원과 보건과학대학(학장=임국환?보과대 보건행정학과, 이하 보과대)이다. 보과대는 ‘VISION HS(Health Science)  2020’(이하 HS 2020)을 제시하며 본교 ‘VISION 2030’에 힘을 보탰다. 본지가 보과대의 HS 2020을 중심으로 발전 가능성을 짚어봤다.

의학 + 공학 + 생명과학 = 보건학(Health Science)

HS 2020은 ‘보건관련 산학클러스터의 네트워크화와 보과대의 보건산업화’를 지향한다. 장기적으로 △의과대 △생명과학대 △공과대와 협력해 첨단 보건과학 연구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보건산학관을 건설해 연구와 산업을 아우르는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과대는 기본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 보건정보관 완공으로 1차적 목표를 이뤘다.

보과대는 연구와 산업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연구 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보과대의 학술지 논문 게재수는 3년 전에 비해 약 3배정도 증가했다.

동시에 보과대는 활발한 연구를 바탕으로 외부연구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주)맥스바이오텍 △(주)비보존 △한국환경보건안전과학연구소 등의 연구업체가 보과대의 교수진과 연계돼 있다. 김웅철 보과대부학장은 “정부가 선정한 17개의 신성장동력사업 중 보건과학분야가 절반이상”이라며 “이런 가능성 위에 △공학 △산업체 △생명 △의학 간 협력으로 산학클러스터까지 구축한다면 본교가 보건과학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ealth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보과대는 산업적?학문적 측면뿐만 아니라 생활?환경적 측면까지 접목시킨 Global Healthpark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보과대는 지난 5월부터 △안전 △녹색 △운동 △금연 △절주 △봉사를 모토로 하는 Healthy campus(이하 건강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 캠퍼스라는 주제로 학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Health’의 중심이 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6월 보과대는 성북구 보건소와 함께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북 실버 건강대학 수료식’을 열었다. 건강대학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이상훈(보과대 생체의공학과) 교수는 “사람들의 의식과 사회적 환경, 의료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단순한 질병 치료?예방 중심의 과거 의료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health’(보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새로운 의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보과대가 넘어야할 벽

HS 2020을 실현하기 위해선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보과대는 지난 2006년 단과대학으로 독립했지만 의료원 소속으로 남아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본교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예산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한다. 지난 2008년 안암-정릉간 셔틀버스 운영 문제는 보과대가 독립채산제로 운영돼 쉽게 해결되지 못했던 일례다. 일각에선 보과대가 앞으로 △공대 △생명대 △의료원과 자유롭게 교류하며 산학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 본교 소속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과대의 미래에 대해 김웅철 부학장은 “보건과학은 융합학문으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는 보과대가 지향하는 목표”라며 “HS 2020를 바탕으로 보과대가 주체가 돼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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