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목)에 개봉하는 영화 <시크릿>의 모니터링 시사회가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6시 40분 까지 대학로 CGV에서 열렸다. 2시간(110분) 분량 영화의 한 시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준 뒤 감독과 주연 배우의 등장, 질문과 답변, 이벤트가 이어졌다. 온전한 영화를 감상한 것이 아닌데 리뷰를 쓰자니 이건 리뷰라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본 기자가 시사회에 공개된 주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고 이날 시사회에 찾아온 감독과 두 배우들의 홍보성 멘트를 소개한다.

 

영화는 도입부부터 철저하게 '숨겨야 하는 자'와 '밝혀야만 하는 자'들의 물고물리는 관계를 강조한다. 어느 날 악명 높은 조직 보스(재칼, 류승룡)의 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낸다. 이 흔적들이 그 날 아침 아내의 입술색깔, 벨벳 원피스에 달려있던 단추와 귀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형사의 눈을 피해 증거물을 모두 없애고 사건 당일, 현장에 찾아온 여자가 있었다고 증언하는 결정적 목격자마저 빼돌리려 한다. 동생을 죽인 살해범을 찾아 복수하려는 재칼(류승룡)에 의해 아내와 쫒기는 도중 가까스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포위망을 뚫으려는 찰나, 닫히던 문이 재칼의 발에 걸려 다시 열리는 그 순간에 상영이 종료됐다. 그리고 탄식이 흘러나오는 객석 앞으로 윤재구 감독과 차승원, 송윤아가 인사하러 왔다. 절대 내가 당첨 안 되서 이러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이벤트 세 개를 진행하는 등 별 쓸모없는 이런저런 일을 빼면 이제 쿠키에 올릴만한 수확은 영화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영화는 도입부부터 철저하게 '숨겨야 하는 자'와 '밝혀야만 하는 자'들의 물고물리는 관계를 강조한다. 어느 날 악명 높은 조직 보스(재칼, 류승룡)의 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낸다. 이 흔적들이 그 날 아침 아내의 입술색깔, 벨벳 원피스에 달려있던 단추와 귀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형사의 눈을 피해 증거물을 모두 없애고 사건 당일, 현장에 찾아온 여자가 있었다고 증언하는 결정적 목격자마저 빼돌리려 한다. 동생을 죽인 살해범을 찾아 복수하려는 재칼(류승룡)에 의해 아내와 쫒기는 도중 가까스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포위망을 뚫으려는 찰나, 닫히던 문이 재칼의 발에 걸려 다시 열리는 그 순간에 상영이 종료됐다. 그리고 탄식이 흘러나오는 객석 앞으로 윤재구 감독과 차승원, 송윤아가 인사하러 왔다. 절대 내가 당첨 안 되서 이러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이벤트 세 개를 진행하는 등 별 쓸모없는 이런저런 일을 빼면 이제 쿠키에 올릴만한 수확은 영화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시크릿>의 원제는 <세이빙 마이 와이프>였다. 제목이 바뀐 이유에 대해 윤재구 감독은 "마케팅 팀에서 설문조사를 했다"며 <세이빙 마이 와이프>와 <시크릿>을 비롯한 다양한 제목 중 시크릿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크릿>의 원제는 <세이빙 마이 와이프>였다. 제목이 바뀐 이유에 대해 윤재구 감독은 "마케팅 팀에서 설문조사를 했다"며 <세이빙 마이 와이프>와 <시크릿>을 비롯한 다양한 제목 중 시크릿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경찰에 쫓기는 범인역을 연기했던 차승원은 "전작에서 쫓기는 입장이었다가 이번 박품에서는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 직업이다."라며 "시나리오는 일차원, 콘티는 2차, 현장은 삼, 연출과 연기는 4차원이기에 영화는 고차원이어야 한다"며 "이 작품은 시나리오가 3.5차원이라 그만큼 성열의 감정을 따라가는 데 있어서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전작에 비해 오히려 더 쫓기는 입장이며 상황에 의해서 급변하고 급박해지는 여러 면들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비해 훨씬 풍성해 연기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워낙 몸으로 하는(액션) 장면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끼니를 좀 굶은 것 정도"라고 했다.

 

전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경찰에 쫓기는 범인역을 연기했던 차승원은 "전작에서 쫓기는 입장이었다가 이번 박품에서는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 직업이다."라며 "시나리오는 일차원, 콘티는 2차, 현장은 삼, 연출과 연기는 4차원이기에 영화는 고차원이어야 한다"며 "이 작품은 시나리오가 3.5차원이라 그만큼 성열의 감정을 따라가는 데 있어서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전작에 비해 오히려 더 쫓기는 입장이며 상황에 의해서 급변하고 급박해지는 여러 면들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비해 훨씬 풍성해 연기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워낙 몸으로 하는(액션) 장면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끼니를 좀 굶은 것 정도"라고 했다.

배우들이 이렇게 시나리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이 영화가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형사의 아내가 용의자라는 설정과 각 인물들이 서로에게 혹은 관객에게 숨기는 비밀들이 있고 상대의 비밀을 파헤치면서도 자신의 비밀을 지켜야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종반부에 충격적인 반전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설명이 한 층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 시간 동안 사건의 단서를 접하고 나니 개봉하면 꼭 보고 싶어졌다. 단 몇 분 분량의 예고편만 보는 것 보다 영화의 절반을 감상 한 뒤 그 이후의 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 영화의 성격과 일치한다. 이번 시사회는 마케팅도 작품의 일부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궁금해 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간에 이어지는 입소문과 더불어 이 '증거'가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의적 판결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궁금해 진다. 이어지는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이 날 관객들의 반응으로 보아 최소한 "(영화의)내용 전개는 재미 없으나 결과는 신선했다"는 판결은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걷다가 사람 발등 찍으면 진짜로 사람 죽일 '킬 힐'을 신고 나온 송윤아는 "<시크릿>은 <온에어> 이후 후속작품이라 (캐릭터)표현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온에어>에서) 방방거리다가 갑자기(<시크릿>에서) 다운시켜서 하니까 처음엔 내가 잘 하고 있나 고민 많이 하고 헷갈리기도 했다"며 "이미 나온 시나리오를 봤을 때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지원이란 인물이 이해가 됐고 장르가 스릴러다보니 영화적인 면, 영화 속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연기를 잘 못 한 것 같아 감독님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씀 드리고 있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다른 연기자들이 너무 훌륭하게 해 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다"고 했다.

배우들이 이렇게 시나리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이 영화가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형사의 아내가 용의자라는 설정과 각 인물들이 서로에게 혹은 관객에게 숨기는 비밀들이 있고 상대의 비밀을 파헤치면서도 자신의 비밀을 지켜야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종반부에 충격적인 반전으로 밝혀질 것이라는 설명이 한 층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 시간 동안 사건의 단서를 접하고 나니 개봉하면 꼭 보고 싶어졌다. 단 몇 분 분량의 예고편만 보는 것 보다 영화의 절반을 감상 한 뒤 그 이후의 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 영화의 성격과 일치한다. 이번 시사회는 마케팅도 작품의 일부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궁금해 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간에 이어지는 입소문과 더불어 이 '증거'가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의적 판결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궁금해 진다. 이어지는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이 날 관객들의 반응으로 보아 최소한 "(영화의)내용 전개는 재미 없으나 결과는 신선했다"는 판결은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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