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부터 7주간 진행된 고대신문 북 캠페인 ‘책 읽는 안암골’이 오늘(7일) 막을 내렸다. ‘책 읽는 안암골’은 2005년 1학기 고대신문이 진행했던 ‘KU 북 크로싱(Book Crossing) 운동’을 이어, 캠퍼스에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 간에 서로 책을 공유해보는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캠페인은 △북 릴레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게릴라 인터뷰) △저자 인터뷰 △고대인의 감명 깊게 읽은 책 △교수님의 내 인생의 책으로 구성됐다.

‘북 릴레이’는 릴레이 주자들이 자율적으로 다음 주자를 찾아 책을 전달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책으로 하나 되는 고대인’을 모토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는 릴레이 주자인 학생에게 달려있었다.

고대신문은 1623호(9월 21일자)에서 신청자를 모집해 33명을 첫 주자로 선발했다. 이후 10일 간격으로 다음 주자를 찾아 책을 전달하도록 했고 마지막 주자(11월 20일에 책 전달 받은 사람)가 본지 편집실로 책을 반납하도록 책에 설명서를 부착했다. 첫 주자들에 한해 이름, 학번, 연락처를 조사했다.

마감일에 맞춰 반납된 책은 33권 중 4권에 불과했다. 마감일 이후 자발적으로 돌아온 5권, 공지를 통해 받은 3권까지 총 12권의 책이 돌아왔다. 책의 경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6명 이상의 고대인 손을 거쳤다. 돌아온 책 12권 중 6명 이상이 돌려본 책이 10권이었고 나머지 2권은 5명이 읽었다. 북 릴레이 종료 후 추첨을 통해 3명에게 각각 문화상품권 1만원 권을 지급했다. 

캠페인 초기 돌아온 책을 특정단체에 기부하려 했으나 회수된 권수가 적어 계획을 연기했다. 반납 권수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기부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 세종학술정보원과 함께한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는 본지에 공지되는 ‘이 주의 도서’를 읽은 고대인을 찾아 게릴라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주의 도서는 중앙도서관, 세종학술정보원에서 각 6권 씩 추천 받아 매주 2권씩 공지했으며, 한 주에 한 명씩 총 7명(안암 4명, 세종 3명)을 인터뷰했다. 게릴라 인터뷰이에겐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했고 신문 지면에 사진과 함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이 7명 모두 게릴라 인터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황한 사람도 있었지만 공통되게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며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자 인터뷰’에선 박상(1624호)과 성석제(1628호) 작가를 만났다. 두 작가 모두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으며 박상은 독특함으로 성석제는 진중함으로 인터뷰 시간을 채워줬다.

고대인의 감명 깊은 책은 고대인이 추천하는 책을 사연과 함께 연재하는 코너다. 캠페인 기간에 △전성기 중앙도서관장(1625호) △권순재 제11회 세종학술정보원 다독왕(1629호) △생활도서관 운영위원 3인(1630호)을 만났다.

이외에 인터넷 고대신문 쿠키(www.kunews.ac.kr) 연재 코너인 ‘교수님의 내 인생의 책’에 실린 교수 서평을 지면에 소개했다. 이철웅(공과대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쓴 <국악 이렇게 들어보세요> 서평(1624호)과 이재학(문과대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쓴 <백년 동안의 고독> 서평(1628호)이 소개됐다. 

이기수 총장은 북 캠페인 마무리에 부쳐 “책과 가까워지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실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책 읽는 안암골’ 캠페인이 전 고대인이 관심 갖고 참여하는 독서문화운동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인터뷰이로 참여했던 전성기 중앙도서관장은 “사색의 계절에 뜻 깊은 행사를 잘 치른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고대 독서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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