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1백주년기념관 공사장에서 일어난 타워크레인의 추락사고는 교내 건설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웠다. 이 사고로 작업인부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생들이나 다른 통행자들의 피해가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이 날이 개교 98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일인 탓에 본교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겨준 것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학교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내에 산재한 건설현장 주변의 안전을 위해 시공업체에 대한 주의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5월은 본교의 개교기념일과 대동제, 교우회가 추진하는 모교방문사업 등으로 평상시 보다 학생들의 왕래가 잦고, 외부인의 출입이 빈번한 시기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한다면 학교 전체 이미지에 큰 상처가 될 것이다.

‘학교는 공사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본교에는 많은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인문계캠퍼스에서 제2경영관 교양관 1백주년기념관이, 자연계캠퍼스에서 제2산학연구동 생명환경과학대학신관이, 서창캠퍼스에서 종합교육관 호연학사의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게다가 하계방학중으로 예상된 정경대의 리모델링 등 개보수까지 포함하면 학교는 늘 공사중인 셈이다. 이 같은 공사들이 교육환경제고를 위한 것이라지만, 학내외 구성원들에 대한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교내 공사를 맡고 있는 시공업체들 스스로 작업장 노동자와 현장 주변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시공업체들은 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재해사고의 비율이 높고, 특히 올해가 전년도에 비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가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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