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2009 회계연도에 전기, 가스, 수도를 포함한 에너지 요금으로 90억 4500만원을 지출했다. 시설부는 2009년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1억 4000만원정도 절약한 것으로 추측했다.
고대신문이 에너지관리기술(주)에서 분석한 본교 에너지 사용실태 자료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일부를 검토했다.

 

본교는 2009년 1월 15일부터 엘리베이터 닫힘버튼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 캠페인으로 엘리베이터 1대당 연간 45만원 정도가 절약 됐다. 2009년 당시 교내에 총 74대가 운영되었으므로 연간 3300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닫힘 버튼 사용 금지로 기기 및 부품수명 연장과 고장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008년 교내 3곳에 처음으로 설치된 카운터 센서는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끄는 장치다. 카운터 센서는 유동인구에 따라 에너지 절약편차가 크다. 시설부 앞 화장실은 약 4일 동안 79%, 서관 1층은 약 10일 동안 각각 21%가 절약됐고 하나스퀘어는 절감효과가 없었다. 현재 카운터 센서는 본교 건물 중 이용자 수가 적은 곳에 설치돼 있다.

강의실과 공용공간에 있는 조명 스위치엔 ‘앞 열 조명’, ‘2열’처럼 위치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윤여일(문과대 노문09)씨는 “발표 수업을 할 때는 일부분의 조명만 끄고 켜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스위치를 켜지 않고 바로 켤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조명을 평균 하루에 9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84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건물 복도와 같은 공용공간의 조명시설에도 회로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외에도 중앙광장 잔디등을 격등제로 운영하는 등 학교 내 조명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갔다.

행정부서에선 책상 위에 멀티탭을 설치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상위에 멀티탭을 설치하면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빼놓기 쉽기 때문에 대기전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대기전력이란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더라도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멀티탭을 사용해 대기전력을 줄인다고 했을 때 연간 4700만원 정도가 절약된다. 현재 시설부는 교내 202개 부서에 협조문을 발송했다.

학교 당국은 올해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설부 강재희 과장은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를 관리하는 사람들보다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 더 크다. 학교의 시설을 우리집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