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학 2010년 예산은 지난해 추경예산에 비해 평균 112억원 늘었다. 올해 평균 예산은 4793억원, 학생 1인당 평균 예산은 1213만원이다. 평균 증가율은 4%였다.

예산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대학은 중앙대다. 중앙대의 예산은 지난해 추경예산(3432억원)보다 24%(823억원) 증액됐다.

지난해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는 법인전입금이 331억원에서 695억원으로 110% 늘었다. 학생 1인당 법인전입금이 265만원으로 8개 대학 중 성균관대(307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도 예산을 크게 늘려 지난해 추경예산의 16%(500억원)를 더 책정했다.

중앙대와 이화여대는 늘어난 전체 예산의 많은 부분을 토지, 기계설비, 도서, 유물 등을 매입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작년 고정자산매입지출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272억원을 더 보태 올해 전체 예산의 5분의 1 이상을 고정자산매입비용으로 편성했다. 이화여대도 작년 고정자산매입지출 예산의 절반이 넘는 415억원을 더 보태 올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배정했다. 고정자산이란 토지, 기계, 건물 등 1년 이상 비품으로 사용되는 재산을 말한다.

이화여대는 고정자산매입지출예산의 90% 이상을 건설비에 책정했다. 이화여대가 건설비에 편성한 1130억원은 이화여대 전체 예산의 30%에 해당한다. 8개 대학 평균(438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중앙대는 인천에서, 이화여대는 파주에서 각각 새로운 캠퍼스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건국대는 미사용이월자금이 많았다. 건국대의 미사용이월자금 251억원은 전체 예산의 8%로 평균(3%)을 크게 뛰어넘었다. 미사용이월자금의 평균액은 117억원이다. 건국대는 지출예산에서도 예비비를 8개교 평균액(52억원)의 2배에 달하는 101억원(3%)으로 편성했다.

이화여대는 전체 수입예산 중 교육부대수입과 교육외수입의 비율이 높았다. 이화여대의 교육부대수입 및 교육외수입 의존도는 15%, 평균치는 7%였다.

등록금의존도는 한양대가 74%로 최고였고, 이외에 등록금의존도가 60%를 넘는 대학은 건국대(68%), 경희대(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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