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을까. 고대신문이 안암캠퍼스 학생 49명을 직접 만나 총학에게 바라는 점과 부족한 점을 들어봤다.

총학생회, 이건 부족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겪은 총학에서 무엇이 부족했다고 느끼고 있을까. 우선 소통이 부족하단 의견이 많았다.
홍석호(문과대 한국사09) | 학생으로서 총학과 거리감을 느꼈다. 소통의 부재가 아쉽다.
김민준(정경대 경제04) | 총학이 학생 의견을 잘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학내 지지기반을 잃은 것 같다.
박도원(문과대 영문06) | 학생과의 소통이 없는 게 문제다. 총학 일을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학생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공약 이행을 하지 않는다고 느낀 학생도 많았다.
배규연(경영대 경영05) | 총학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 직접 피부로 와닿는 것이 없다. 진심을 담아 공약을 제시했으면 한다.
강성규(문과대 노문09) | 그동안 총학은 선거 당시 공약을 약속해 놓고 당선되면 잘 지키지 않았다.

총학생회 부탁해요~
49명이 총학이 해야 할 일로 꼽은 것은 ‘소통’과 ‘복지’였다.
조은진(문과대 심리09) | 공간문제처럼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불편한 문제를 총학이 외면하고 있다. 학우들의 불편사항 개선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한다.
안마루솔(정경대 경제09) |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학교 행정과 연계해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
홍석호(문과대 한국사09) | 총학이 학생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한 소통을 하길 바란다.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석민(정경대 정외09) | 총학이 학생복지 차원에 머무르지 말고 학생회 나름의 철학과 논리를 가지고 학내외 문제에 대처했으면 한다.
노혜주(사범대 지교09) |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외부와 소통해야 한다.
등록금 문제 해결은 언제나 모두의 바람이다.
김승현(사범대 교육01) | 총학이 등록금 투쟁 좀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
조창훈(정경대 경제08) | 등록금 인하는 가능성이 적으니 등록금이 오르더라도 인상한 만큼 학생이 혜택을 받게 해줬으면 한다.

총학생회, 이렇게 변화하길
학생은 총학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을까.
허성원(정경대 정외09) | 학생의 생각을 단순히 모으는데 그치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여 자신의 생각과 합치고 하나의 추진력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은국(정경대 경제09) |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총학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하나원(문과대 일문06) | 학생의 의견을 잘 수렴했으면 좋겠다. 학생 의견을 도외시했기 때문에 학생회는 학생의 관심을 잃었다.
김민준(정경대 경제04) | 사회에 목소리를 내거나 어떤 활동을 하기 전에 의견 수렴과정을 먼저 거쳐달라.
정유현(이과대 물리09) | 대학생은 지식인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다. 총학이 지식인을 대표할 때는 사회 비판을 하고 약자를 대변할 때는 대학생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면 좋겠다.
박종화(문과대 영문05) | 학생과의 소통을 이뤄낸 후 나아가 학생과 학교, 교수, 직원 간의 소통을 도와야 한다.
박성철(경영대 경영06) | 눈앞의 복지혜택, 스폰서십만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변동 원인을 밝혀내는 활동 그리고 이에 대안을 제시해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정리 | 김솔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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