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난니부 의뢰인은 경상대 경영학과 학생이다. 의뢰인은 영어를 잘하는 정지원(경상대 경영09) 씨가 부럽다며 정 씨는 술주정과 잠꼬대도 영어로 하는 특이한 친구라고 했다. 의뢰인은 정 씨가 어떻게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취재를 요청했다.

정지원 씨는 토익(TOEIC) 만점, 오픽(OPICs) 만점이라는 화려한 영어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영어에 유창하다. 정 씨에게 뛰어난 영어 실력의 비결에 대해 묻자 어렸을 때의 해외 거주 경험을 털어놓았다. 정 씨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에 살게 됐다. 정 씨는 싱가포르로 간 7살 때 영어를 처음 접했다고 했다. 정 씨에게 있어서 영어는 흥미로움이 아닌 절박함이었다. “놀고 싶어서 영어를 배웠어요. 하다못해 TV 만화영화 얘기를 하더라도 영어를 못하니까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요”

한편 술을 마시면 갑자기 영어로 대화를 한다는 의뢰인의 제보는 소문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씨는 술을 마시다가 간혹 친구들이 장난삼아 영어로 말을 걸면 영어로 답하기도 하는데 그런 얘기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이 영어로 장난치고 말을 걸면 그에 대한 리액션을 같이 영어로 한 건데 친구들은 제가 술자리에서 영어만 하면 술 취한 걸로 오인하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정 씨는 자신이 외국에서 살다 왔다는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이 부담돼 영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귀국 후 영어 사용을 안하다보니 영어가 잘 안됐다”며 “언어는 휘발성이 있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어도 언어입니다.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일 뿐이란 거죠.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그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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