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격과 경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엔사무국 산하기관인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팀장으로 근무 중인 김정태(한국사학과 96학번) 씨는 이달 출간 예정인 저서(UN, It's my world)에서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조언으로 4개 유형의 11가지 진출경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유형은 △초급전문가(JPO) 시험 △인턴 △펠로우십 및 컨설턴트 △유엔봉사단 △국내소재 유엔기구를 통한 진출이다. 두 번째 유형은 △공석 지원 △유엔 국별경쟁 시험 응시 △경력직 파견요청 △평화유지활동을 통한 진출이며 세 번째 유형은 공무원 경력과 고용휴직 제도를 통한 진출이다. 마지막 유형은 행정직원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 중 학부생 및 대학원생에게 적합한 유형은 첫 번째 유형이다. 대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에게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김정태 씨는 국제기구 진출에 대해 “현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경로만을 좇지 말고 10년 앞까지 내다보며 장기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기구 진출엔 여러 경로가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유엔사무국 인력개발실 인사담당자는 유엔이 바라는 인재상으로 △전문성과 능력 △국제적 경험 △언어 △대인관계 등을 꼽았다. 갓 대학 졸업을 마친 지원자에겐 다른 요소보다 특히 국제적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제적 경험이란 자국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경험으로 해외인턴, 국외여행, 해외체류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유엔 홈페이지 역시 대학 졸업생에게 “유엔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장기적 경력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일반기업체나 비영리단체에서 경험을 쌓거나 유엔봉사단에 지원하면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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