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고대생의거 50주년 기념 특별전 <자유! 너 영원한 활화산이여!>이 백주년삼성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30일까지 전시된다.

특별전에선 4·18의거 모습을 사진과 역사적 문서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4·18의거 본교 부상학생 현황 초안’에는 당시 부상당한 학생의 이름, 발견된 장소와 부상 정도가 기록돼 있다. 4·18의거 목격 후 작성된 조지훈 선생의 시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가 실린 고대신문 4·18 특집호도 볼 수 있다. 조지훈 선생의 부인 늘빛 김난희 여사가 1년에 걸쳐 완성한 조지훈 선생의 시화도 인상 깊다.

 

▲ 4·18의거 당시 본교 부상학생 현황 초안

 

4·18의거 이후 사회상황도 엿볼 수 있다. 1960년 정경대 학생위원회에서 전국대학생시국토론대회 입선작으로 만든 논문집은 남북통일론에 대한 당시 대학생의 열망을 담고 있다. 박물관 기록자료실 김상덕 과장은 “4·19혁명 이전엔 남북통일을 논할 수조차 없었다”며 “대학 최초의 통일 토론 내용이자 4·18의거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교 105주년 기념 ‘호랑이, 호랑이를 만나다’ 특별전이 7월 25일까지 열린다.  

사진 | woo@
대표 전시작은 대한민국을 호랑이로 표현한 <근역강산맹호기상도(槿域江山猛虎氣象圖)>다. 이 그림은 일제시대 민족의 서러움을 표현했다. 학예부 배성환 씨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기상을 상징한다고 오해하거나 그림 속에 담긴 서러움의 의미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살스러운 호랑이 모습이 담긴 작품도 다양하다. <한호팔곡병(閑虎八曲屛)>은 박물관 소장품 중 가장 오래된 호랑이 병풍이다. 용맹스런 맹수의 모습부터 해학적인 모습까지 호랑이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부적에 사용된 호랑이 작품도 볼 수 있다. 호랑이가 나쁜 귀신이나 기운을 물리친다는 민간신앙을 반영해 우각과 은으로 호랑이 발톱 모양을 제작한 노리개와 좌우에 호랑이 얼굴이 조각된 목침을 볼 수 있다.

본교의 상징인 호랑이와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맞아 본교 박물관 기획전시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호랑이’는 고려대는 물론 경인년과 아기 호랑이인 고대생, 호랑이 기상, 대한민국을 의미한다. 학예부 배성환 씨는 “본교 박물관 소장품 속에 숨겨진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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