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은 외적인 미를 대표하는 부분으로 많은 사람들의 일상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두발의 변화에 쉽게 예민해지게 된다. 사람의 두발은 약 10만개 정도이며 하루에 약 0.35mm정도 자라고 50∼75개 정도가 빠진다. 모발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대하여 가장 관심이 높은 편이며 그로 인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원형 탈모증과 남성형 탈모증이 병원을 찾게 하는 가장 흔한 형태의 모발 질환인데 최근에 잘못된 치료법이 범람하고 있어 정신적, 경제적으로 손실이 커 정확한 지식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원형 탈모증은 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다. 이 질환은 머리가 빠지는 것 이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발이외에 눈썹, 속눈썹, 수염이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온몸의 털이 빠지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갑상선 질환, 백반증, 악성빈혈,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기도 한다. 이 질환에 대하여 많은 치료법이 있는데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국소 주사 요법이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다. 그밖에 면역요법, 광화학 요법, 발모제의 국소도포가 이용되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은 수개월 내에 치유가 되지만 재발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동들에서 발생하는 경우 쉽게 재발되거나 머리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항상 관심을 갖고 있어야한다. 원형 탈모증이 있는 환자에서 탈모증이 있는 주변부의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가볍게 당겨서 2개 이하로 빠지면 정상으로 병의 진행이 멈춘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4∼6개 이상 빠지면 병이 계속 진행중인 상태로 생각하여야 한다. 

 
원형 탈모증-국소 주사 요법 시술
 
남성형 탈모증-약제와 모발 이식 수술

남성형 탈모증이란 유전적으로 탈모의 소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남성호르몬이 작용함으로써 머리카락의 색이 연해지고, 가늘어져서 힘이 없어지며,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점차 늘어가는 것이다.  결국엔 앞머리의 선이 뒤로 후퇴하여 이마가 넓어지는 현상을 보이다가 정수리의 머리카락도 빠지게 되면서 전형적인 대머리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되어 머리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비듬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가 있다. 요즈음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이러한 증상이 시작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고, 여성들도 남성과는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지만 본 질환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최근에는 남성형 탈모증의 새로운 치료약이 개발되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제를 사용 할 경우에는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시작하면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 모발 이식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머리카락만을 이식할 수 있으며 자연스런 모습을 위해 한 가닥씩 이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탈모증이 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은 항시 자신의 모발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변화에 대하여 대처하도록 노력하면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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