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입학사정관제도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

이 내용을 담은 <고려대학교 2010 입학사정관 전형 백서>가 지난 25일 발간됐다. 백서는 △통계로 보는 본교 입학사정관전형 △2010년도 본교 입학사정관전형 △본교 입학사정관전형 대내외 활동 △입학사정관제 연구활동보고서 △보도자료 모음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 최초로 발간된 이번 백서에는 2009년과 2010년의 본교 입학사정관전형의 결과와 각 전형에 대한 △취지 △평가영역·기준 △평가내용·방법 △선발실적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비교과영역의 서류평가 방법과 선발우수사례, 부적절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신창호 입학사정관실장은 “아직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본교의 입학사정관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백서를 발간했다”며 “이번 기회로 본교의 입학사정관제도가 특목고와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제도라는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이 전 과정에 참여한 경우에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 총 350명의 합격자 중 323명(92%)였다. 반면 특목고 합격자수는 2009학년도 전체 합격자 중 21%(781명)를 차지한데 비해 2010학년도에는 전체의 19%(717명)로 감소했다.

또한 입학사정관의 참여 비율이 높을수록 신입생의 출신 지역이 골고루 분포돼 상대적으로 지역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10학년도 합격자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입학사정관이 전 과정에 참여한 경우 서울과 경기 출신 합격자가 각각 전체의 2%, 14%였다. 입학사정관이 부분적으로 참여한 전형에서는 서울 출신 21%, 경기 출신이 23%인 것에 비해 훨씬 더 낮았다.

본교는 입학사정관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1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정원의 65%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본교의 전임 입학사정관은 17명이고 교수 입학사정관은 현재 38명에서 50명을 목표로 증원하고 있다.

양성관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장은 “우수한 다문화 가정 학생이나 기초사회수급자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 때문에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어렵다”며 “고려대가 이러한 학생을 포용한다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학처는 6월 중순경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 가이드>를 발간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입학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본교가 입학사정관 선도대학으로 2008년 처음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과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과 창의력 등 학생의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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