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대(University of Missouri) PRT(Park, Recreation, Tourism)학과에서 스포츠 투어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황금찬(체육교육학과 02학번) 씨를 만났다. 스포츠 투어리즘은 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한 학문으로 최근 레저산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원래 가려 했던 텍사스대 뉴런 사이언스학과에도 합격했으나, 장학금을 지원한 미주리대를 선택했다. “처음엔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방황했어요. 점점 흥미가 생겼기 망정이지 아니면 다시 돌아갈 뻔 했죠. 하고 싶던 공부와 실제 공부가 너무 달라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이 수두룩해요. 유학을 하려면 어떤 교수와, 어떤 분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를 확실히 정해야 해요”

대학원에 붙었지만, 아직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호주로 떠났다. “8월 개강 전까지 호주에서 일했어요. 반년 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나름 영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발음과 호주 발음은 좀 다르더라고요(웃음)”

그는 유학을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와서 반년 정도 살아보라고 추천했다. “학과를 정하고 나서도 생활비와 학비가 얼마나 들 것이며, 치안 상태는 어떤지 주변사람과 미리 연락해서 정보를 얻어야 해요. 최소한 6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황 씨는 ‘세계화의 덫’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저는 어윤대 총잘 시절 일간지에 나갔던 본교 광고문구, ‘조국을 등져라’가 좋았어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잔 말이잖아요. 하지만 고려대의 특징을 잃고 ‘글로벌 KU’만 외쳐서는 의미가 없다고 봐요. 과거부터 존재해 온 그 패기와 열정은 세계에 알려야 하는 것이지, 극복해야할 문제점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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