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열풍이 한창이지만 장바구니엔 블루베리가 좀처럼 담겨오지 않는다. 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눈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블루베리를 가격 걱정 없이 먹고 싶다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박람회로 가자.

▲ 사진=조상윤 기자 chu@
석계역에서 83번 시외버스를 타고 풍안초등학교 앞에 내리면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온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가면 ‘대한민국 블루베리 체험 박람회’가 열리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의 가장 주된 체험은 ‘블루베리 수확하기’다. 박람회에는 시식 가능한 먹음직스런 블루베리100여종과 함께 다양한 블루베리 체험코스가마련돼 있다.

▲ 사진=조상윤 기자 chu@
사람들은 바로 따 먹어도 되는지 의심하기도 하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를쓰지 않아 안전하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나서야 블루베리를 맛보기 시작한다.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은 대롱대롱 매달린 푸른 열매를 하나씩 맛보는 재미에 빠져 시간이 가는줄 모른다.

박람회장엔 노스랜드, 레카, 레빗아이 등 다양한 이름을 지닌 블루베리가 전시돼 있다. 이름에 따라 맛도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올해는 봄이 워낙 추워 여름이 제철인 블루베리가 이제야 익어가는 중이다.

다양한 블루베리를 맛보고 나면 블루베리 인절미 떡치기, 블루베리 잼만들기, 블루베리 미용팩 체험 등의 행사가 기다린다. 블루베리의 가지와 잎을 잘라 심는 꺾꽂이 체험을 하는 곳도 있다. 심은 가지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 농장에서 관리해 3개월 후에 집으로 보내준다.

▲ 사진=조상윤 기자 chu@
블루베리에 대한 효능, 품종, 재배방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된다. 강의를 맡은 유동술 씨는 “블루베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직접 재배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박람회장에서 진행하는 블루베리 베란다 정원만들기, 옥상만들기 체험을 통해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팁을 배워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한 번 구입한 입장권으로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블루베리 체험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고 가면 생과 100g과 블루베리 1년산 묘목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다만 월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지나고 나면 잘 익은 블루베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름이 한 철인 블루베리 시즌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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