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출연 후 A씨 트위터 인기 폭발!” “팔로워 1만 명 돌파!” 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인고 하면 우리나라의, 최신 뉴스 기사 제목들이다.
트위터? 팔로워? 국내에는 피겨 선수 김연아가 가입했다는 걸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트위터.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트위터는 팔로워(즐겨찾기)가 455만 명을 넘었고, 유수의 기업들은 트위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누군가는 유명인을 사칭해 트위터를 도용해 문제가 되기도 하고, 트위터로 미아를 찾았다는 미담도 들려온다. 전세계 트위터 사용자가 1억 5천 만명,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50만명 수준이라고 하지만 체감하는 트위터 열풍은 실제 통계적인 수치보다는 뜨거운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PC통신을 시작으로 홈페이지, 미니홈피, 블로그까지, 우리가 열광했었고 또 그렇게 시들해져버린 일련의 온라인상의 개인 미디어들의 장점도 그와 비슷하긴 했다. 우리는 그곳들에서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유명인의 이야기를 접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온라인 친구가 되곤 해왔다. 물론 여기에 스마트 폰과 무선 인터넷이 더해지면서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의 용이한 소셜 네트워크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트위터를 시작하라는 이야기인가?

아직 생소할 수도 있는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는 이유를 밝혀야겠다. 후배님들도 트위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트위터를 화두로 꺼냈다.
언론매체의 범람 속에 신생 매체들은 기본 취재력도 없는 이들이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함량미달의 뉴스들을 쏟아내고, 기성 언론들은 자사의 수익창출을 위한 캠페인에 유리한 내용만 모아 집중보도 하곤한다. 흔히 공익성을 담보로 한다고 하지만 언론매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혹은 집단 등의 역학관계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부 압력에 의해서든 내부에 이해관계에 얽혀서든 대중들을 정보로부터 차단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왜곡하려 하 는 움직임에 화가 난다. 일방적으로 한쪽에 맞춰진 정보를 교육하는 것이 언론의 존재 이유는 아니지 않은가. 모 방송사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가 논란이 되고, 현 정권과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이 전파를 차지도 못한 채 끝나버리다니, 지금이 2010년도가 맞는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작 단계인 만큼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겠지만, 트위터는 개인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정보와 뉴스는 보다 많은 생각의 방향을,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줄 뉴 미디어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트위터 사용자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어서 기성 언론을 견제할 만큼의 성숙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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