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비해 <국민과의 대화>등의 TV 토론에 자주 등장하며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권력의 참여적 이미지 조성’에 있어서 긍정적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통령과 방송매체의 관계를 해석해본다.
 
미국의 정치학자 커넬은 대통령의 직접적 미디어 노출에 대해‘대중적 리더십’또는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going public)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대공황 때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노변정담’을 통하여 그리고 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 1기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사용한 것이 그 예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를 통한 노출 전략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6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현해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토론하는 일명〈국민과의 대화〉는 토론문화를 추진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지에 잘 맞아떨어지면서 전직 대통령에 비해 유달리 많이 열리고 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검찰인사위원회 구성 등 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노 대통령의 행보에 따른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 대통령의 지나친 미디어 노출에 대해 본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박동진 연구 교수는 “사회 기반을 둔 정당의 대표자로 뽑힌 정치인이, 그 정당을 대표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개인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자주 피력하는 것은 미디어를 통한 개인의 권력화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러한 견해에 대한 예로 언론개혁을 들 수 있다. 언론개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방송을 이용한 신문개혁은 그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용호(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특히 〈국민과의 대화〉와 같은 프로그램은 생방송이기에 방송사의 편집 없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비해 신문은 신문사의 논조에 맞게 보도되고 대통령의 의견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즉, 노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언론에 의한 왜곡 없이 그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미디어를 이용한 권력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게 된 원인으로 사회현상 전달 매체의 다양화를 들 수 있다.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신문 등의 문자미디어는 인터넷과 영상매체의 발달로 그 권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언론매체들이 경합을 벌이면서 기존의 기득권인 문자미디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가 권력화까지 이용되지 않기 위해 함성득(정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은 국회보다 언론을 활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TV 연설, 국가행사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할 수 있다”며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의 선택적 사용을 강조했다. 또한 한편으로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대통령에게 몰리는 과잉 책임감을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노 대통령 돌출 발언은 언론에 오르내리며 비난받기도 했다. 지난 〈검사들과의 대화〉에서의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오히려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정 진행에 있어서 반대파, 적을 만들 수도 있고 사소한 말실수로 대통령이 집중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용호(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국민과의 대화〉가 항상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대통령과 미디어〉에서 이시자와 야스하루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정치와 언론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정보화 시대 저널리즘과 정치의 관계는 원점에서 새롭게 검토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미디어 전략은 정치인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은 수용자의 입장에서 대통령과 방송매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미디어가 권력화까지 이용되지 않기 위해 함성득(정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은 국회보다 언론을 활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TV 연설, 국가행사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할 수 있다”며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의 선택적 사용을 강조했다. 또한 한편으로 모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대통령에게 몰리는 과잉 책임감을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노 대통령 돌출 발언은 언론에 오르내리며 비난받기도 했다. 지난 〈검사들과의 대화〉에서의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오히려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정 진행에 있어서 반대파, 적을 만들 수도 있고 사소한 말실수로 대통령이 집중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용호(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국민과의 대화〉가 항상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대통령과 미디어〉에서 이시자와 야스하루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정치와 언론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정보화 시대 저널리즘과 정치의 관계는 원점에서 새롭게 검토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미디어 전략은 정치인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은 수용자의 입장에서 대통령과 방송매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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