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정기전을 맞아 고대신문이 일반 학생, 응원단, 운동부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전체 학생들은 ‘민족의 아리아’를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으로 꼽았다. 지난 10여년간 부동의 1위이던 ‘엘리제를 위하여’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고대신문이 2003년과 2005년 실시한 설문에선 ‘엘리제를 위하여’가 55.7%, 44.5%로 1위였다.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본교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299명의 응답자 중 137명(45.8%)이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으로 ‘민족의 아리아’를 꼽았다. 이어 ‘엘리제를 위하여’(19.4%)와 ‘뱃노래’(13.4%)가 2위, 3위를 이어갔다.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와 'Forever' 등 2007년 이후에 만들어진 응원곡도 순위에 올랐다. 응원단 이성호(경영대 경영06) 부단장은 “학생들이 ‘민족의 아리아’의 장엄한 분위기를 더 좋아해 최근 들어 ‘민족의 아리아’를 고대의 대표 응원곡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형동(문과대 영문05) 씨는 “‘민족의 아리아’에는 웅장한 분위기와 고대스러움이 묻어나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본교 응원단이 뽑은 응원곡 순위 역시 학생들이 뽑은 결과와 동일했다. 이 부단장은 “응원을 하다보면 호응이 좋을 때 가장 힘이 난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응원곡을 응원단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고 말했다.

본교 운동부 선수들도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으로 ‘민족의 아리아’를 꼽았다. 5개 운동부 55명의 선수 가운데 17명이 ‘민족의 아리아’를 선택했다. 이색적으로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은 응답자 13명 가운데 7명이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를 선택했다.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사범대 체교07) 씨는 “다른 응원곡보다 이 곡을 들으면 스케이트가 더 빨리 타지는 것 같다”며 “아이스하키장에선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생이 가장 좋아하는 연세대 응원곡은 ‘연세여 사랑한다’(35.5%)로 집계됐다. 2위는 ‘서시’(23.2%)가 차지했다. 박종우(생명대 식자경10) 씨는 “‘연세여 사랑한다’는 어깨동무를 하는 단순한 동작으로 강한 인상을 줘 ‘민족의 아리아’를 보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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