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을 대비한 훈련이 한창이던 8월 19일,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송추 야구장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 캐치볼 등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훈련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4시간 가량 진행된다.

오전 훈련은 수비전술 훈련이다. 수비 시에 발생할 각각의 상황을 가정해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공을 어디로 던질지에 초점을 맞춰 연습이 진행된다.

본교만의 특별한 훈련프로그램도 있었다. 정기전 당일 학생들의 응원소리와 함성소리에 대비해 정기전과 비슷하게 응원가를 틀어놓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런 대비 없이 정기전에 임하면 응원소리에 선수들끼리 나누는 대화와 지시가 안 들려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오후엔 투수와 야수가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는 포수와 짝을 이루어 실천피칭을 연습했다. 타자는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나성범(연세대 체교08), 김병승(연세대 스포츠레저09), 박상옥(연세대 스포츠레저10)선수 중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올지 몰라 모든 경우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좌완투수인 나성범 선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커 우타자들이 더욱 많은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정기전을 앞두고 분주했다. 코치진은 비디오영상 자료를 분석해 연세대 투수들의 볼 배합과 특징을 파악해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은 힘들어 하는 기색없이 정기전 승리를 위해 묵묵히 훈련을 수행했다. 그들의 눈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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