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토) 고연전 뒤풀이 과정에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세종캠퍼스 고연전 뒤풀이는 학생복지팀이 맡았다. 학생복지팀은 뒤풀이 장소로 참살이길에 위치한 ‘삼성통닭’ (안암로터리)과 ‘달래진족’을 정하고 두 곳을 단과대 별로 나눠 배정했다. 이후 뒤풀이 과정에서 경상대 학생회장이 뒤풀이 주점에 입장하려는 타 단과대 학생과 연세대 학생의 학생증을 확인하고 출입을 제지하는 일이 있던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상대 학생회는 이미 단과대별로 뒤풀이를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된 것이고 강제적인 제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인준 경상대학생회장은 “달래진족은 장소가 협소해 경상대 내에서도 학과별로 시간을 나눠 뒤풀이 할 정도였다”며 “타 단과대 학생에겐 강압적으로 거절하지 않고 양해를 구하며 최대한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뒤풀이를 주최한 학생복지팀 윤일중 주임은 “학교 측에서도 뒤풀이 장소를 섭외하며 이런 일에 학생들의 불만을 예상해 고민했다”며 “하지만 학교 교비로 뒤풀이를 진행해야 했고 학생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어느 정도의 통제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뒤풀이 장소를 나눠 학생들을 입장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뒤풀이가 교비로 운영돼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장소는 교우회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장소를 섭외해 별다른 제재없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반해 세종 측은 교비를 이용해 별도의 뒤풀이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날 ‘달래진족’ 근처에서 뒤풀이를 즐기던 김 모(경상대 경영05) 씨는 “학교 차원에서 장소를 섭외한 것이기에 단과대를 나누고 출입에 제한을 둔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애초에 교비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주임은 이번 소동에 대해 “내년엔 학교에서 직접 뒤풀이를 주최하지 않고 세종캠퍼스 교우회 차원에서 장소를 섭외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