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여학생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 조세현 기자
  • 승인 2010.10.03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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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본교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여성 ROTC 제도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고대신문은 지난달 29일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강찬옥 학군단장을 만나 여성 ROTC 시범대학 선정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강 단장은 이번 시범대학 선정이 ROTC의 50년 역사 이래 최고의 개혁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찬옥 단장은 본교에 여학군단생이 사용할 시설이 완비된 것을 시범대학 선정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00년 신축된 학군단사는 여성 후보생 전용 내무실, 화장실,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학군단사를 여성 후보생도 사용하도록 설계한 것은 김정배 전 총장님의 안목이었어요. 여성 ROTC 제도가 생길 것을 내다보고 설계안을 수차례 변경했지요.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다른 학교보다 큰 우위를 점한 것이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비결입니다”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본교는 현재 5명의 후보생을 모집중이다. 강 단장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가진 여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군단 활동이 자기 발전과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여성 ROTC에게는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줬던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일반학생과 장교 후보생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어렵지만 ROTC로 활동하면서 배운 자기절제와 리더십이 다른 사회조직에 나갔을 때도 도움을 줍니다. 이런 경험은 꼭 직업군인이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필요한 덕목이에요”


여성 학군단생으로 뽑히면 남학생과 동일하게 훈련을 받게 된다. 화장실, 샤워실을 따로 사용하는 것 외에 훈련과 교육 일정은 차이가 없다. 강 단장은 여학생이라고 더 쉽게 훈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과정을 같이 하고, 같이 나아갈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체력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부족하겠지만,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훈련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여성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습니다”


강 단장은 한국 군대에 여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군이 배출하는 여성장교는 국군장교의 4%남짓인 2900여명에 불과하다. 사관학교 출신을 제외하고는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치는 여군사관을 통해 육성되기 때문에 정통코스를 밟은 여군 장교는 드문 실정이다. “이번 여성 ROTC 제도의 도입으로체계적인 여성장교 육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이나 북한에도 많은 여성장교들이 있습니다. 군대도 전문성을 가지고 진출하는 하나의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여학생들도 많이 지원하길 바랍니다”
강찬옥 단장은 군에도 여군들이 꼭 필요한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군에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여성들이 꼭 필요한 영역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보, 정훈, 정신전력, 외교, 경리 등 남성보다 여군이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영역이 많이 있어요”


본교 학 군단은 22일까지 여성 ROTC 신청을 받는다. 2학년 여학생 중 평균학점 C이상인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강 단장은 지원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건전한 국가관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뽑힐 수 있습니다.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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