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대학평가 순위가 나온다. 영국에서도 평가하고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다양한 곳에서 그만의 기준을 갖고 평가한다. 그래서 <고대신문>에서 대학평가를 기획보도로 다루었다. 언론사마다 기준도 다르고 대학평가에 대한 말도 많아서 대학평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것을 평가할 때는 그 기준을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느냐’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을 평가할 때는 ‘대학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느냐’로 삼아야한다. 대학의 목적은 고등 교육을 베풀고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을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이다.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은 학교에서 투자를 얼마나 유치하는지, 외국인이 많은지, 영어강의를 얼마나 하는지가 아니다. 대학평가는 대학의 원래 목적에 맞게 교육이 학생들의 학문적 소양을 높이는지 이 사회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삼아야한다.
올바르게 평가하지 않은 대학평가는 악용이 많이 된다. 대표적으로 대학평가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 대학평가에서 순위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대학서열화가 심각하다. 사람을 그 사람의 능력보다 출신 학교로 평가하는 것은 이 사회에 해가 될 것이다. 대학평가의 또 다른 문제는 대학들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대학교육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제화 부문에서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 국문학과나 한국사학과 같은 곳에 영어강의를 강요하거나 연구 분야는 단시간에 점수를 따기 힘들기 때문에 지원을 줄이고 단시간에 영향을 볼 수 있는 분야에 예산을 늘리는 것이다.
평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떤 것은 잘한 것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평가에 얽매이면 원래 추구하던 것을 잃을 수 있다. 대학평가도 마찬가지다. 대학평가를 통해 우리대학의 장단점을 알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해 대학의 원래 목적을 잃을 수 있다. 우리학교는 평가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우리만의 교육철학을 갖고 교육과 연구를 했으면 바란다. 또한 대학평가를 하는 기관도 대학의 목적에 맞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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