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3일(수)부터 나흘간 안암캠퍼스 학생 493명을 대상으로 단과대 학생회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간호대와 조형학부는 학생회의 사정상 조사에서 제외됐다. 제적인원의 5%를 기준으로 표본을 배분했으며, 표본수가 20명이 안되는 단과대는 표본은 20명으로 통일했다.

설문조사는 소속 단과대 학생회의 △공약이행 정도 △학생 의견수렴 활동 △주최 행사 △복지증진 활동 △사회참여 활동 부분에서 5점 만점으로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학생회장의 이름과 활동에 대한 인지여부를 물어 관심도를 평가했다.

설문조사 결과, 단과대 학생회의 5개 분야 평균 만족도는 2.96점이었다. 공약 이행정도에 대한 만족도가 3.08점으로 높은 편이었고,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2.8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작은 단위 단과대의 만족도가 높았다. 미디어학부, 자유전공학부, 의과대 학생회는 5개 문항에서 모두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디어학부 학생회는 만족도를 묻는 항목 5개 중 △사회참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약이행에 대한 만족도는 4.05점으로 평균 만족도인 3.08점보다 1점 가량 높았다. 이에 곽우신 미디어학부 회장은 “학생회가 1년동안 한 활동에 학우분들이 알아줘서 감사하다”며 “점수가 잘 나온 이유는 과반 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분리되지 않아 커뮤니케이션 잘 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학생이 1000명 이상인 단과대 6곳 중에서는 경영대가 만족도를 묻는 5개 문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학생회장의 이름을 묻는 항목과 학생회 주요활동을 묻는 항목에서 각각 16.3%, 12.2%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 학생회에 관한 관심을 묻는 항목으로는 ‘단과대 학생회장 이름을 알고 있는가’와 ‘소속 단과대 학생회의 주요 공약 한 가지를 알 수 있가’였다. 학생회장 이름을 묻는 항목에선 평균 48.1%만 정확히 답했으며, 주요 공약을 묻는 항목에선 34.5%만 활동내역을 적었다. 문과대와 정경대는 상대적으로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정경대 학생회장 이름을 제대로 쓴 비율은 65%, 문과대 학생회의 주요 활동을 제대로 쓴 학생이 47.1%였다. 강주현(문과대 국제어문10)씨는 “문과대 학생회에서 나눠주는 신문‘녹음’과 화장실에 붙어 있는 공약집으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잘 이행한 공약과 부족한 공약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9%와 29.6%였다. 이에 대해 박성호(미디어 06)씨는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학생회에 무관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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