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박현석(국제학부08)씨와 김형규(보과대 임상병리09)씨가 music34 대표인 박현주(대학원?문화콘텐츠학) 교우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공연사업팀의 안주용(국어국문학과 00학번) 교우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각각 진행됐으며, 고대신문이 좌담으로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어떤 장르의 공연을 기획 하시나요

박현주: 저는 피아노를 연주하다 공연기획을 시작하게 돼서 주로 클래식 쪽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 아는 분야다보니 공연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연주자 섭외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어요.

안주용: 저는 공연사업팀에서 공연기획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특정분야를 의 공연만 기획하는 것은 아니에요. 콘서트, 무용,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기획 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문화재단이다 보니 일반 기획사처럼 규모가 큰 오페라나 뮤지컬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문화재단에 소속돼 있어서 공연기획 이외에도 문화예술교육, 타 기관이나 단체들과의 협력 사업들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기획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박현주: 공연기획을 시작하기 전에 예술TV방송 아르떼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던 적이 있어요.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각 분야의 연주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 자연스레 공연기획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방송기획 관계자 분들과도 많이 알게 됐고요.

안주용: 어렸을 때부터 방송국 PD나 공연기획자가 되고 싶었어요.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두 직종을 함께 준비하다가 국악 연주자들을 위해 공연을 기획해준 일이 있었어요. 그 일이 계기가 돼서 대학원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공연 기획 일을 맡아서 하다가 공연 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졸업하면서 지금의 공연장에 입사하게 됐죠.

 

공연기획자가 홍보나 재정확보 업무도 해야 해 정작 공연 기획에는 소홀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박현주: 공연기획자는 기획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못이에요. 오히려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일이죠. 아무리 좋은 내용을 기획하고 유명한 연주자를 섭외해도 정작 봐주는 관객이 부족하다면 연주자도 관객도 맥이 빠져버리니까요. 좋은 기획을 계속해 나가는데도 마케팅은 꼭 필요한 요소에요.

안주용: 매력적인 프로그램 자체가 가장 큰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절대 기획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사실 홍보나 재원 조성 등의 업무도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디테일하게 계획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모두다 기획의 영역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학교에는 공연기획과 관련된 학과가 없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박현주: 공연기획에 흥미가 있다면 일단 다양한 공연을 많이 접해봐야 해요. 공연기획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으니 기획하고자 하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요. 해외공연을 기획하고 싶다면 외국어는 필수 요소에요. 물론 기본적인 마케팅과 회계능력까지 갖췄다면 더욱 좋고요. 하지만 돈벌이를 위해서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직업이에요. 자신이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해요.

안주용: 대부분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 때는 축제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커리어를 쌓는 게 좋아요. 유명한 축제 같은 행사일수록 배울 점이 많겠죠. 그리고 기회만 있다면 무조건 참여하여 경력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보수라도요. 입사지원서를 받아보면 우선 경력부터 보게 되요.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을 원하거든요.

공연기획자는 야근도 잦고 매우 바쁘다고 하던데

박현주: 예술과 관련된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지만 공연 기획 업무는 일이 규칙적이지가 않습니다. 일이 몰려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우선순위를 파악해야 해요. 공연에 대한 욕심을 조절하는 능력도 필요하고요. 그래도 저는 자신 있고 좋아하는 작품들을 기획해와서 아직까지는 너무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어요.

안주용: 공연 제작 과정에서 여러 부분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많습니다. 특히 저희 사무실은 공연뿐 아니라 다른 사업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야근하는 날이 많아요. 단순히 좋아하는 공연을 떠올리며 공연기획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마시고, 이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충분히 알아본 후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공연기획자로서 지키고 싶은 게 있다면

박현주: 기획을 하다보면 자꾸 관객입장에서 공연을 평가하게 되요. 그렇지만 저는 연주자 출신이다 보니까 최대한 연주자 입장을 생각하려는 편이에요. 연주자에게 무리가 가는 공연일정이면 일단 고려를 해보죠. 공연은 살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바로 연주자니까요.

안주용: 의외로 기획자는 공연을 별로 보지 못해요. 공연 도중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좋은 공연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것 말고도 만드는 과정에서 출연자와 스태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가운데서 각각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거든요. 셋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배려심을 잊지 말아야겠죠.
 

학생소감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좋았다. 일을하면서 느낀점이나 조언도 많이 얻을수 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문화예술 관련 직종 선배들과 이야기를 하고싶다

다음 주자에게
인터뷰 할 분에 대해서 사전조사를 해서 미리 정보를 충분히 알고 간다면 더 도움이 될것 같다.

참여하려면
참여하려는분은 이 메 일(event@kunews.ac.kr)로 △이름 △학번 △예상질문 10개를 보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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