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본교 자유광장은 바람 잘 날 없었다. 본교 여학생의 외모에 대한 몇몇 자게인들의 언급이 논쟁의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예비역1호봉)은 ‘고대에 이쁜 여학우가 많다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재수 후 고대를 다니며 보니 이쁜 애들은 가뭄에 콩나듯있다”고 말했다. (경영돌이) 역시 “고대에 이쁜 여학우가 1명 있으면 구린 여학우는 10명이다”며 “지하철에서 이쁜 애들은 안암역, 고대역에서 안 내린다”고 말했다.
이에 (음)은 “여학우들 외모에 대해 게시판에서 평가하지 말라”며 “고대 게시판인지 고대 남학우 게시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고대인입니다)는“이쁜 사람들을 보면 남들보다 외모에 더 투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외모를 열심히 꾸민 사람에게‘이쁘다’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해 (음)은 “고대 여학우의 외모에 대해 쓴 글을 보면 평가의 대상에 여학우인 나 역시 포함된 것 아니냐”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리플을 달았다.


일련의 글을 지켜보던 (어리둥)은 “고대에 이쁜 여학우가 많다는 글이 뭐가 잘못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글을 쓰지 말라는 여학우들의 답변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불타는 홍차는 “행간에 담겨진 독해상의 의미가 아니라 그 글을 쓴 당신의 마음가짐과 타인에 대한 몰배려와 몰상식이 문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은“남자가 이쁜 여자 좋아하는 것은 인류역사상 한번도 변한 적 없는 진리다”라며 “여자 역시 능력이나 학벌 등을 따져가며 남자를 가려 만나지 않냐”고 말하는 등 이번 주 자유게시판에서의 외모관련 논쟁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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