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및 시설환경 부문에선 △소속 단과대 장학제도 △전공강의 당 학생 수 △교육 시설환경 △학생자치시설 환경으로 나눠 총 4가지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제도 및 시설환경 부문의 단과대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67점이었다. 항목 별 단과대 평균 만족도는 △장학제도 2.55점 △전공강의 당 학생 수 2.70점 △교육 시설환경 3.00점 △학생 자치시설 환경 2.42점이다. 교육시설 환경 만족도는 전체 항목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고, 자치시설 환경에 관한 만족도는 전체 항목의 평균에 비해 낮았다.

장학제도(2.55점)
장학제도 만족도에 강세를 보인 단과대는 생명대(3.38점), 이과대(3.11점), 국제학부(3.06점)순이었다. 반면 장학제도에 관한 만족도에서 자유전공학부(1.95점), 정경대와 조형학부(2.05점), 간호대(2.08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생명대 장학제도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단과대차원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의 수가 많고 이중수혜가 허용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생명대가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오뚜기 장학금, 롯데장학금을 포함해 11가지다.

한편, 자유전공학부는 지난 2009년 신설된 신생학부라 단과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이 거의 없다. 학사지원부 지준용 과장은 “역사가 긴 단과대에 비해 전담 교수의 숫자도 적고 장학금을 유치해 오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과대 차원의 장학금을 마련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전공강의 당 학생 수(2.70점)
과학기술대(3.22점), 이과대(3.21점), 경영대(3.08점)는 전공강의 당 학생 수 항목에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반면, 정경대(1.75점), 간호대(2.00점), 법과대(2.09점)는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정경대가 낮은 만족도를 받은 이유는 대형강의가 많기 때문이다. 정경대에서 강의하는 전공강의 105개 중 35개의 강의가 101명 이상이 듣는 대형강의다. 정경대 학사지원부 이강섭 과장은 “정경대 신입생 수는 매년 같지만 이중전공과 부전공을 듣는 학생이 많아 전공강의 수강생이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일부 개선하기 위해 강의가 잘 전달되는 강의실을 만들려고 리모델링을 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시설 환경(2.77점)
교육시설에 높은 만족도를 얻은 단과대는 보과대(3.93점), 법과대(3.48점), 경영대(3.43점)였다. 반면, 낮은 만족도를 받은 단과대는 간호대(1.17점), 조형학부(1.65점), 문과대(2.02점)순이었다.

고대신문이 2007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보과대는 동일 항목에 1.8점의 만족도를 받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만족도는 2배 이상 상승했다. 정승환(보과대 보건행정06) 씨는 “보과대 도서관이 개관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간호대의 경우 공간이 타 단과대에 비해 많이 부족해 낮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간호대는 단일 건물이 없고 강의실이 4곳이 모두다. 김수진 간호대 학생회장은 “09학번부터 정원이 늘어났지만 공간적인 변화가 없어 강의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의학관 공사로 인한 소음 및 출구폐쇄도 만족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학관이 지어져도 간호대 공간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간호대 학사지원부 직원 김지현 씨는 “새로 짓는 의학관 건물에 간호대의 공간은 배정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자치시설 환경(2.42점)
학생 자치시설 환경에 높은 만족도를 얻은 단과대는 국제학부(3.11점), 경영대(2.96점), 공공행정학부(2.93점)였다. 한편, 간호대(1.25점), 문과대(1.74점), 조형학부(1.80점)로 단과대 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학부 이태원 임시학생회장은 “국제학부는 국제관의 연구실을 과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타 단과대의 비교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호대 김수진 회장은 학생 자치시설 환경 만족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과방이 따로 업고 간호대 건물에 간호사가 옷을 갈아입는 갱의실 공간이 전부”라며 “갱의실의 좁은 공간에 전용 사물함, 휴식시설, 세면, 정수기가 모두 있어 만족도가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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